▲ 저장재경대학 셰쭤스 교수.
중국의 심각한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독신남'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자, 저소득 싱글남에게 일부다처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관찰자넷(观察者网)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재경대학(浙江财经学院) 셰쭤스(谢作诗)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3천만 독신남은 괜한 걱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성비불균형의 사회문제화를 막기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 원칙에 따른 경제학 이론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의 일부 언론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중국의 남녀 출생인구 비율은 117.7:100으로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 중국의 독신남은 3~4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셰쭤스 교수는 독신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아도는 남성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희소성 있는 여성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 교수는 "수입이 높은 남성은 배우자 1명을 홀로 감당할 능력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성을 찾기 쉽고 결혼할 수가 있겠지만 소득이 낮은 남성에게는 '일부다처제'가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며 "이는 황당한 소리가 아니며 도심에서 떨어진 일부 빈곤한 마을만 봐도 형제들이 부인 한명을 공유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적인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합법이 아닌 불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며 "3천만 독신남은 분명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것인만큼 이들을 위해 동성 결혼을 합법화시키거나 아프리카 및 동남아 여성과의 결혼 등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셰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포탈사이트 왕이(网易)의 게재된 기사에서만 7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맞는 말이다",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일부다처제'는 하나의 문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여성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 "결혼의 의미가 퇴색된다", "당신의 아내가 이에 동의하겠는가?"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