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월, 한국 법무부가 발표한 “외국국적동포제도변경·개선 안내문”에 따르면 방문취업동포가 한국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재외동포비자 F-4비자로 변경하여주게 된다. 이 소식이 동포사회에 전해지자 국가 공인 기술교육자격증(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동포들이 학원을 찾아다니면서 비자변경을 위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참으로 반겨지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이런 희소식 뒤에 우려되는 점들이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5년 취업비자가 만료되기 직전인 동포들에게는 시간적으로 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또 마음만 급하지만 아직까지도 학원선정, 자격증의 취득여부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법무부에서 공지한 내용에 맞는 자격증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과연 동포들이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이 어떤 것인지 동포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음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상황은 아니다. 하기에 동포들은 자격증의 종류, 시험회수, 난이도와 자신의 비자만기일을 고려하여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가공인자격증은 산업인력공단에서 관리하여 철저한 시험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인정받아야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국가기술자격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겁부터 먹고 물러설 일이 아니다. 자신의 꾸준한 노력과 자신감이 있다면 해결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지금처럼 동포사회에서 자격증 취득을 위하여 온갖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분명 찬양할 바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멀지 않아 재한 동포들이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산업현장에서 떳떳하게 자기의 적성에 맞는 업종에 종사하면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동포사회는 말 그대로 지식의 시대, 재능의 시대로 변화, 발전하게 되면서 앞으로 경쟁속에서도 밀리지 않고 자신의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자격증의 유혹, F-4비자의 유혹은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제는 이번 기술자격증 취득에 따른 동포들의 자세문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 법무부에서 선택한 정책은 재한동포사회에 경쟁의식을 키워주고 동포들의 자질제고를 하도록 암시하는 바도 없지 않다. 하다면 재한동포들은 어떤 자세로 이번 기술자격증취득을 대비해야 하는가?
우선 자신의 체류기간을 생각해야 한다. 즉 체류기간이 6개월 이상인 경우는 자신의 취향이나 취업에 유리한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체류기간이 3~4개월 정도라면 자격증을 따기 어려운 상황일 수가 있기에 가능한 한달에 2번씩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정보처리기능사’나 요리기능사, 피부미용기능사 등 시험차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게 유리할 것이다.
현재 재한동포들에게 주어진 이번 기술자격증 취득에 대한 과제는 앞으로 재한동포들이 한국사회에서 경쟁과 도전에 밀려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도록 미리 예방 할 수 있는 기회로 될 것이다.
하기에 재한동포들은 이 기회를 체류연장을 위한 비자변경의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아개발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간주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의 비자변경 목적을 달성하기를 바란다.
/한민족신문 전길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