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 광곤절에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고, 하루에 3백억 원 넘는 매출을 올린 기업도 있습니다.
경제부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역시 중국에서 우리 화장품이 인기가 많군요.
[기자]
이번 광곤절 특수에서 우리 화장품이 빠질 수 없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티몰글로벌'에 우리 업체들도 입점해 있는데요.
여기서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행사 시작 30분 만에 18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지난해 광곤절 하루 동안의 매출액을 단 30분 만에 달성한 겁니다.
마몽드는 한국 초청티켓을 내걸었는데 역시 어제 오전 중에 지난해 광곤절 하루 매출액을 돌파했습니다.
에뛰드 하우스의 일부 제품은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동이 났고 LG생활건강 매출은 지난해 광곤절보다 8배나 늘었습니다.
[앵커]
화장품 말고 다른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어땠나요?
[기자]
유통업계와 역직구몰도 광곤절을 맞아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했는데 말 그대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랜드는 어제 하루 매출만 300억 원이 넘었습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비교해서도 전체 3위 안에 들었다고 이랜드 측은 밝혔습니다.
올해 처음 참가한 이마트도 매출 3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이마트 점포 한 곳의 하루 매출이 2억 5천만 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국 상품 주문 건수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제 주문받은 물건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도 큰일이겠군요?
[기자]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국내 상품을 중국으로 배송해야 하는데, 물량이 엄청납니다.
평소 하루 물량이 3,000~4,000건인데 이번 달 들어 광곤절을 앞두고 배송 대기 중인 물량이 50만 건이 쌓여 있다고 합니다.
알리바바 주문 물량을 중국으로 배송하는 물류기업은 화물 전세기를 석 대나 빌려서 상품 배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양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