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구글(Google, 중국명 谷歌)이 내년 중국판 앱스토어를 출시하는 것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을 전망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구글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구글이 내년 중국판 '구글플레이(Google Play)'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 앱스토어는 중국인들만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판 구글플레이와는 연계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앱스토어 출시는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중국판 구글플레이는 구글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검열 규제를 따를 것이며 관련 부문의 요구에 따라 앱스토어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판 구글플레이는 이르면 내년 춘절(春节, 설) 연휴, 늦어도 여름 이전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판 구글플레이는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 웨이신 결제(微信支付) 등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지원한다.
구글은 중국판 앱스토어 출시 후 검색, 지메일(Gmail) 등 자사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중국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의 에릭 슈미트 회장(Eric Schmidt)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구글은 조만간 중국시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2006년 중국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해 2009년 중국 검색시장 점유율 33.2%를 차지하는 등 호황을 누렸으나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에 반발해 2010년 3월 23일 정식으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관련 서비스를 홍콩 서버로 이전했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