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유재석이 인정한 입담. 이상의 찬사가 어디 있을까. 배우 권오중이 전매특허 19금 입담으로 ‘라스’를 점령했다.
권오중은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끈한 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일찍이 권오중은 유재석에 발탁돼 예능MC로의 재능을 뽐냈던 바다. 반전은 권오중이 예능울렁증이었다는 것. 권오중은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는데 유재석이 날 재밌게 봤던 것 같더라. 그때 난 내게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울렁증 때문이다”라 비화를 전했다. 또 권오중은 “그렇게 ‘놀러와’에 합류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됐다”라 고백, 웃음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짧은 출연에도 당시 권오중은 진솔하면서도 화끈한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도 권오중의 19금 입담은 건재했다.
권오중이 사전인터뷰 시간을 10시로 요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당사자인 권오중은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한가할 시간이다”라 해명했으나 규현은 “부인 분과 낮에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란 폭로로 권오중을 당황시켰다. 여기에 다른 MC들까지 합류해 집요한 추궁을 시작하자 권오중은 “우리 집을 방문할 분들은 되도록 12시 이후에 와 달라”고 당부, 배꼽을 잡게 했다. 일부 과감한 발언이 기계음으로 처리된 것도 권오중의 위엄(?).
권오중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가족사랑. 사회복지사를 준비 중이라는 권오중에 김구라는 “이런 사람을 유재석이 19금 이미지로 만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사자인 권오중은 “19금을 좋아하나?”라는 직접적인 질문에 “그렇다기보다는 내 얘기의 대부분이 아니 얘기다. 부부관계를 떠나서 얘기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19금이 된 것”이라 설명했다.
또 권오중은 지금도 엉덩이로 사랑을 고백한다며 “청 테이프로 ‘사랑해’ 고백문구를 붙이는 거다”라 털어놨다. 고충은 해가 갈수록 체형이 변한다는 것. 이 과정에서 권오중의 화끈한 발언이 또 한 번 기계음으로 처리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사랑도 못지않았다. 권오중이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바로 아들. 인기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거절했다는 권오중은 “내가 제일 중요시 여기는 건 촬영 장소다. 그런데 촬영지가 남해더라. 못하겠다고 했다”라 말했다. 권오중은 또 “그런 식으로 거절한 작품이 꽤 된다”라 고백, 지극한 가족 사랑을 엿보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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