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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전하는 한나라 400년 역사…난양 한화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12.12일 23:02

▲ 한화(漢畫) 전문 박물관인 '한화관'의 외관.

허난성 난양시 외곽에 있는 한화관은 한화상석(漢畫像石)을 전문으로 소장, 전시하고 연구하는 예술박물관으로 지난 1935년 10월에 건립되어 관련 박물관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한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벽화를 뜻하는 한화상석은 일반적으로 지하 무덤, 묘, 사당 등의 건축물에 새겨 제사, 장례문화와 관련이 깊다. 오랜 세월 보존된 한화상석은 당시 한나라 예술의 발전 정도와 시대상을 짐작하게 하는 귀중한 역사유물이다.

▲ 한화석과 탁본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1959년과 1976년 두 차례의 증축을 거쳐 현재에 이른 한화관은 한나라 건축을 모방하여 건립했을 뿐만 아니라 축구장 넓이의 큰 면적을 자랑한다. 박물관 소장품목은 1500여 점에 달하며, 그중 150점은 국가지정 1급 유물이다.

박물관 내부는 1층 전시관, 2층 연구실, 3층 특별전시실로 구성된다. 1층 전시관은 유물의 내용에 따라 생산과 노동, 건축과 예술, 역사와 이야기, 사회와 생활, 신화와 천문, 씨름과 운동, 춤과 음악 그리고 신선과 길조를 주제로 총 9개의 전시실이 구성됐다.

▲ 1층 전시관 입구의 모습.

전체 전시품 중 가장 귀중한 것은 생산노동 내용으로 단 3점만이 존재한다. 조각만이 남아 있는 이 한화상석은 수레로 밭 갈고 김을 매며, 물고기를 잡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시물은 당시 농업상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유물이다.

'사회생활' 전시실에서는 '현명한 시녀', '창과 방패를 든 문지기', '등과 촛대를 든 시녀', '마차 외출', '사냥', '음주·가무' 등 다양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는 중국에서 가장 오랜 왕조를 유지했던 한나라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역사와 이야기' 전시실에는 고사성어 이야기로 유명한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된 유방과 항우의 고사 '홍문의 연회(鴻門宴)' 등이 있다. 이도살삼사는 중국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세 개의 복숭아로 교만한 세 신하를 자살하게 한 이야기다. 향후 삼국지의 제갈량이 이 일화를 담은 양보음(梁甫吟)이라는 시를 지어 더 유명해졌다. 이처럼 이곳에서는 책으로 읽었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 다양한 전시물과 탁본들.

'신화와 천문' 전시실은 중국 고대 신화들 담은 유물과 고대 중국인들의 천문과학 수준을 알 수 있는 천문도로 구성됐다. 중국의 고대 신화는 우리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천문도는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북두칠성 이야기나 견우직녀 이야기 등 서양 못지않은 훌륭한 별자리 신화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씨름과 운동, 춤과 음악, 그리고 신선과 길조 등 다양한 내용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어쩌면 동양의 전통이야기 보다 서양의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한화관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교육의 기회와 소통의 장을 선사한다.

▲ 난양 한화관의 천문도의 천장.

중국 AAA급 관광지인 난양 한화관은 현재 무료개방 중이며, 입장권을 받기 위해서는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 여행 TIP

남양한화관(南阳汉画馆,Nányáng hànhuàguǎn,난양한화관)

주 소: 허난성 난양시 워롱취 한화졔 398하오 (河南省南阳市卧龙区汉画街398号)

전 화: 0377-62061279

사이트: http://www.nyhdp.com/

교 통: 난양시내 16번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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