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중국 시내를 뒤집어놓은 택시와 경찰의 추격전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17일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둥(廣東) 성 둥관(東莞) 시의 한 도로에서 일대 추격전이 펼쳐졌다.
당시 경찰은 검문 중 차적조회가 불가능한 택시 한 대를 발견했다. 그러나 택시 운전자는 경찰에 순순히 응하는 대신 도주를 선택했다.
조용하던 도로는 달리는 택시와 이를 뒤쫓는 경찰로 혼란에 빠졌다.
행인들을 아랑곳하지 않은 택시는 위험천만한 질주를 했고, 경찰들은 택시를 쫓아 달렸다. 택시에 깔린 오토바이서 튀는 불꽃, 차체에 매달려 곤봉으로 유리창을 깨려다 바닥에 떨어진 경찰 등은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 CCTV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추격전 영상을 공개했다.
한 네티즌은 “택시 쫓아가는 경찰 좀 보라”며 “얼마나 그들이 비전문적인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만약 중국이 아니었다면 이미 운전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았을 수도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상하이스트는 “택시 운전자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며 “추격전 과정에서 시민의 차량이 파손되고, 일부가 다쳤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CCTV 영상화면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