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67시간만에 구조된 톈 씨가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선전(深圳)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한 지 67시간만에 생존자가 구출됐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3일 새벽 6시 38분, 현지 구조지휘부는 류시(柳溪)공업원 동쪽 제2구조작업 구간에서 실종자들 중 한 명인 19세 남성 톈쩌밍(田泽明)을 구조해냈다.
구조지휘부는 23일 새벽 3시 40분, 산사태 현장에서 톈 씨를 발견하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당시 톈 씨의 두부는 마루판에 눌려 있어 구조작업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였으나 3시간여 동안의 구조작업 끝에 그를 구조해내는데 성공했다. 구조에 동참한 한 경찰관은 "소방관들이 좁은 통로로 기어들어가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치운 뒤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톈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톈 씨가 갇혀있던 곳에서 다른 남성 1명도 발견했으나 구조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앞서 구조대가 22일 오전 산사태 현장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산사태 이후 확인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