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31일, 상하이 와이탄에서 열린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맞아 몰린 인파들.
지난해 새해맞이 행사에서 36명이 압사당한 참사를 겪은 상하이 정부가 올해는 새해맞이 행사를 아예 취소했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정부 쉬웨이(徐威) 대변인은 지난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6년 와이탄(外滩)에서 열리는 원단(元旦, 신정) 새해맞이 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지역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현장질서를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1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와이탄과 신톈디(新天地)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통제를 실시하며 해당 지하철역의 출입구와 관광터널 역시 차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시가 이같은 조치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상하이 와이탄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밤, 와이탄 일대에서 실시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면서 36명이 압사당하고 49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상하이시 공무원 11명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중국 각지에서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각종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하는 등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