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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K팝스타5' 박진영의 인생을 관통하는 심사평

[기타] | 발행시간: 2016.01.04일 06:56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대형기획사 JYP의 수장 박진영은 인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능은 다음 문제다.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태도가 바르지 않으면 뽑지 않는다. 늘 소속 가수들에게 '올바르고 성실하게' 살 것을 강조한다는 전언이다.

'K팝스타5' 심사위원으로 나서면서 박진영의 이런 모습은 더욱 부각됐다. 물론 잠깐의 무대가 펼쳐지는 동안 참가자의 인성까지 읽을 순 없다. 다만 노래를 대하는 태도, 꿈을 향한 열정과 진지함을 읽는다.



박진영의 심사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 News1star/ SBS

이번 시즌에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건 유제이다. 미국에서 오래 살아 한국어에 조금 서투르지만, 침착하면서도 수줍음이 많은 반전 매력을 지닌 소녀다. 무엇보다 노래를 시작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사뭇 진지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3일 방송에서 유제이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의 팬을 자처하던 박진영은 무대가 끝나자 낯빛이 어두워졌다. 힘을 빼고 대충 부르는 듯하면서도 탁월한 음색과 리듬감을 자랑하던 유제이에게서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날 유제이는 또다른 우승후보 유윤지와 팀을 이뤄 무대를 꾸몄다. 아델의 'HELLO'를 선곡한 이들에게 심사위원들의 기대가 쏟아졌다. 시작 전부터 잔뜩 긴장해있던 두 사람은 노래를 부르는 내내 경직된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자신감 있게 에너지를 폭발시켜야 하는 아델 노래의 특성과는 다소 맞지 않았다. 잔뜩 굳은 모습으로 본연의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유제이에게 박진영은 물었다. "꿈이 뭐냐"고. 당황한 유제이는 말을 더듬으며 "가..가수?"라고 답했다.



박진영의 심사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 News1star/ SBS

하지만 박진영은 간절함이 안 보였다고 지적하며, "유제이는 재능으로 1위다. 그런데 열정이 안 느껴진다"고 정곡을 찔렀다. 이어 "이곳은 기회로 가득차있다. 그런 열정이 스타를 만든다. 재능이 이뤄주는 게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어에 서투른 유제이를 위해 박진영은 영어로 다시 한 번 전달하며 "내 말을 이해했냐"고 물었다.

유제이는 뜨끔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번엔 더 좋은 무대를 보여 줄 것을 약속했다.

박진영의 인상적인 심사평은 류진의 무대 뒤에도 이어졌다. 이날 류진은 전지애와 함께 '가질 수 없는 너'를 열창했다. 류진은 CM송 가수로 활동해왔기에 지난 라운드 때도 박진영에게 계속해서 지적을 당했다. 음색은 맑지만 감정 이입을 못해 감동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박진영은 류진을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었다. 안될 거라 확신했었지만, 못 넘을 것 같은 벽을 넘은 류진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노래를 남한테 맞춰서 부르는, 듣는 사람의 요구에 맞춰서 부르는 습관이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오늘 처음 시작할 때 눈물이 날 것 같이 뭉클했다. 고칠 수 있는 게 아닌데 이걸 갑자기 어떻게 고쳤을까,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다"면서 너무나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털어놨다.

진심이 담긴 심사평에 류진은 어깨를 들썩이며 울기 시작했다. 꿈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던 상황,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데 대한 기쁨과 감동의 눈물이었다. 그가 이런 발전을 한데는 함께 호흡한 전지애의 노력도 컸다.

박진영은 노래에 대한 평을 하지만, 때때로 인생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는 건 비단 가수를 꿈꾸는 이들이 아니더라도 모두에게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또한 자신의 오랜 습관을 깨부수고 한계를 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서도 그는 말하고 있다. 마음을 다한 평가가 시청자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전달한 시간이었다.

uu84@news1.kr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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