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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자이 아이폰, 샤오미에 한국만 열광하는 이유는?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1.10일 17:26
샤오미폰에 대해 국내 여론과 시장에서 의외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출시도 안 됐는데도 온라인을 통해서 현지에서 직접구매 방식으로 구입하는 국내 소비자가 적지 않다.

샤오미는 외형은 애플의 아이폰, 운영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콘셉트로 아이폰 싼자이폰을 만들어서 중국 국내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이다. 과연 샤오미 스마트폰이 어느 정도이길래 해외 수출에는 관심도 없는 샤오미폰에 우리는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



▲ 홍미노트3



▲ 갤럭시J7

삼성의 저가폰인 갤럭시 J7과 샤오미의 홍미노트3을, 스펙 중심이 아니라 사용 중심으로 직접 비교해 보았다. 두 제품 모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제품이다.

J7의 가격은 32기가 제품 기준으로 중국 현지가격 1900위안이며 홍미3의 가격은 1200위안이다. 홍미에 비해서 J7이 7백위안(127,000원)이 비싸다. J7의 국내 가격은 37만원대이며 부가세 포함하면 41만원대이다. 중국 시장가와 비교하면 5만원 이상 비싸다.

외관은, 홍미3은 아이폰6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외관 상의 가장 큰 특징은 지문 인식기를 폰 뒷편의 카메라 렌즈 하단에 설치했다는 점이다. 반면, J7은 지문인식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홍미3의 또 다른 특징은 폰 하단의 홈버턴이 물리적 방식이 아니라 전자적 방식이다.

홍미3의 지문인식 기능은 대단히 편리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폰 뒷편의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대면 바로 켜진다. 이같은 방식은 샤오미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아니며 화훼이가 첫선을 보였으며 샤오미는 이를 모방했다.

다음으로 스마트폰 작동 상태를 비교해 보자. 시스템 구동 속도면에서 홍미3이 의외로 느렸다. 홍미3은 J7이 완전 켜진 후에도 45초나 더 걸려서 준비완료 됐다. 그리고 프로그램 작동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었다. 스펙면에서 J7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작동 속도는 오히려 떨어졌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화면 밝기이다. 사진을 보면 금방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각각의 화면밝기를 중간 정도로 설정하고 비교한 것이다. 홍미3의 화면밝기가 너무 어두워서 잘못 설정한 것인지 확인해보았고 다른 홍미3 기기를 확인해보기도 했다.

홍미3이 지원하는 언어는 중국어 외에 영어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는 복잡한 방법으로 설치해야 하며 한글 자판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중국어나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해당 언어에 익숙하다고 해도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파워유저가 아닌 경우, 스스로 한국인 사용자 환경을 갖추기는 어렵다.



다음으로 사진을 한번 촬영해서 비교해보자. 색표현은 홍미3가 더 나은 반면 해상도가 많이 떨어져 사진이 좀 거칠게 표현됐다.

그리고 신호 처리 속도 역시 홍미3이 떨어졌다. 같은 환경에서 인터넷 신호와 전화 신호를 처리하는데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와이파이 신호와 데이타 신호 접속을 환경에 따라 처리하는데 상대적으로 둔했다.

상대적인 비교이며 홍미노트3 자체를 평가하면, 홍미노트3 제품은 가격 대비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할만하다. 하지만 한국인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제품은 아니며 국내 출시도 안 된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할만한 제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홍미노트3와 갤럭시J7의 가격 차이, 12만7천원만큼 품질 차이도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가격과 품질을 떠나서 한국인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며 샤오미 기업 자체가 아직 한국시장에 큰 관심이 없다.

실제 상황은 이런데 샤오미가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그 원인을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국내 언론이 구체적 사실 파악도 없이 샤오미를 과도하게 이슈로 삼으면서 사회 여론과 소비자 관심이 급속도로 뜨거워졌다. 국내 언론이 이슈로 삼은 중국 관련 뉴스 중 사실과 무근한 뉴스가 적지 않다. 여론을 자극할만한 뉴스는 구체적 확인도 없이 타사의 뉴스를 따라 빼기는 식으로 보도해 여론을 호도한다. 샤오미 관련 보도도 이런 식이었다.

둘째, 한국 국내 소비자들이 국내 기업에 대한 신뢰가 바닥 났으며 반감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갤럭시J7의 가격도 국내와 비교해서 중국시장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물론 국내에서는 통신상품과 결합해서 거의 무료로 공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복잡한 계산법을 따져보면 사실 공짜폰이 아니다. 제품만 구매하면 외국에서보다 비싼데 통신상품에 끼워팔면 무료에 가까운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기업끼리 담합해서 소비자의 이윤을 짜내는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샤오미는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읽고 제조와 유통의 혁신을 보여주었고 국내 소비자까지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분명히 나름의 철학과 방식이 있었으며 일관된 방향으로 발전하며 시장의 파장을 만들어왔다. 샤오미는 모양만 애플을 흉내낸 것이 아니라 혁신철학까지 흉내냈다. 소비자는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를 바란다. 샤오미의 성공 비결은 이같은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방안을 내놓고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국내의 기업이 이같은 방식을 따라하기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방대한 유통구조, 고액의 광고비, 방만한 조직 운영비, 기업간 담합 등 근본적으로 혁신할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는 국내 기업을 불신하는 풍조가 있다. 감동적 광고만큼이나 감동을 주는 품질과 가격은 찾아보기 어렵고 광고는 불필요한 소비를 유도하는 거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제품이 외국에서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사례가 자주 거론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주로 카톡을 사용하는 정도인데 사용하지도 않는 기능을 추가하고 과도한 속도를 앞세워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국내 쇼핑몰 업체가 샤오미의 홍미노트3을 판매하려다 포기했다. 외압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악하다. 오죽했으면 국내 소비자들이 사용도 못할 외국의 제품에 마음이 갔을까?!

소비자들은 기업 이상으로 똑똑해졌다. 시장은 국제화 되고 있다. 더 이상 독보적 기술도 없다. 구태의연한 마케팅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속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기술의 혁신이 아니라 철학의 혁신이 절실하다. "처자식 말고는 다 바꾸라"는 절박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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