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영범 기자 =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은 자신이 언제라도 감독직에서 경질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잉글랜드 현지 언론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후임으로 레드냅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리라 예상했다. 그렇지만 잉글랜드 축구 협회(FA)는 놀랍게도 로이 호지슨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고 이는 호지슨이 대규모 위약금이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FA로부터 대규모 위약금을 받아내기 위해 레드냅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레드냅이 이를 거절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한다. 특히 레드냅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 이야기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이대로 레드냅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레드냅은 "나는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이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구단주님 여기 보세요. 제가 이만큼 잘했잖아요.'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은 결국 구단주의 결정에 달린 것이다."라며 최근 재계약 협상이 순탄치 않게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레드냅은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구단주에게 달려가서 제발 새로운 계약을 달라고 요구 할 수도 없다. 그냥 기다리기만 한다면 시간이 모든 것을 결정해줄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레드냅의 후임으로 여전히 스원지 시티의 브렌든 로저스 감독과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위건 감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레드냅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