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신임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26)를 EURO 2012에 반드시 데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지슨 감독은 1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것은 곧 호지슨 감독이 앞으로 두 차례의 유럽 선수권 대회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이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호지슨 감독의 첫 번째 과제는 다가오는 EURO 2012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지만, 에이스인 루니가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루니는 지난해 10월 열린 몬테네그로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뒤에서 걷어찬 후 UEFA(유럽축구연맹)로부터 EURO 본선 조별리그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루니는 애초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조별리그 출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였지만 FA의 청원으로 2경기로 경감됐다.
그동안 잉글랜드 차기 감독이 루니를 선발할지가 최대 관심사였지만, 호지슨 감독은 부상과 같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루니를 EURO 본선에 데려가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루니와 함께 EURO 본선에 임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비록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가 잉글랜드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RO 2012에 출전하는 잉글랜드의 최종 스쿼드에 대해 "선수 명단 결정을 앞두고 시간을 가지고 싶다. 지난 5년 동안 프리미어 리그를 겪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다. 리그 일정이 종료되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지슨 감독은 또한 스티븐 제라드가 EURO 2012에서 주장 직을 맡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잉글랜드의 주장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오늘 당장 결정하지 않겠다. 앞으로 며칠 동안 고민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EURO 2012 조별리그 D조에서 프랑스, 스웨덴, 우크라이나와 함께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잉글랜드는 6월 12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