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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루니 잔류에 빨간불...모예스 전략 삐걱

[기타] | 발행시간: 2013.07.09일 20:33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28)가 예상과 달리 잔류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렸던 루니의 거취가 아직도 불안정하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난 5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루니의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아직도 불씨는 남아 있는 분위기다.

모예스 감독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올드 트라포드에서 취임 첫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모예스 감독은 그 자리에서 루니의 잔류를 이야기했다. 모예스 감독의 말은 루니의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이 남겼던 말을 잘 곱씹어 본다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예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루니와의 면담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만일 루니와 합의가 마무리 되었다면 모예스 감독은 분명히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루니의 입장을 공식화 했을 것이다. 그것이 이적설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은 이점에 대해 확실한 말을 남기지 않았다.

“웨인 루니를 팔지 않을 것이다. 그는 지금 맨유의 선수이며 앞으로도 맨유의 선수로 남을 것이다. 우린 루니와 몇 번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굉장히 잘 훈련하고 있으며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그와 함께 일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그 전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루니가 지금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의 눈이 빛나는 게 보인다. 그의 행복한 모습은 마치 ‘난 열심히 해서 제자리로 돌아올 거야’라고 말하는 듯 하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가 해온 일에 감명받았다는 거다.”

루니가 아직 잔류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은 다른 인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루니의 동료 리오 퍼디난드(35)는 9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루니에게 잔류를 설득하는 어조로 인터뷰를 했다. 퍼디난드는 루니와 자주 만나는 동료 사이이므로 평소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루니가 잔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면 당연히 퍼디난드도 이런 종류의 언급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루니는 모예스 감독과의 면담 뒤에도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이는 팀 동료들을 포함한 주변의 모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만일 루니가 잔류를 결정했다면 이적설을 끝내기 위해 본인이 먼저 의견을 표명했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루니는 지금도 침묵하고 있다.

루니를 향한 외부의 손짓도 계속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헤라르드 피케가 "세계 최고의 루니는 바르셀로나와 잘 맞을 것"이라고 루니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아스널의 잭 윌셔는 "루니가 아스널 오면 상대팀은 공포 느낄 것"이라며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이래저래 루니의 이적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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