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경찰이 한 주부 운전자에게 혼쭐이 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위급한 상황도 아닌데 왜 과속을 해서 쫓아왔냐는 겁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경찰차를 뒤쫓습니다.
경찰이 갓길에 경찰차를 세운 뒤 뭔 일인가 하고 승용차에 다가오자, 여성 운전자의 속사포 같은 질문 세례가 시작됩니다.
[카스틸로/여성 운전자 : 경관님을 세운 이유는요, 제가 밀러 드라이브에서부터 쫓아오면서 봤는데 시속 140킬로미터로 달리시더라고요.]
위급한 상황도 아닌데 왜 과속하느냐고 따지는 겁니다.
[어떤 위급한 상황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제가 얼마나 빨리 달리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일하러 가는 길입니다.]
이 여성 운전자는 휴대전화로 모든 과정을 촬영했는데 이 여성의 계속된 추궁에 경찰은 결국, 잘못을 시인합니다.
[(과속하셨잖아요!) 그래요. 사과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과속하지 않고 천천히 다닐게요. (그래요.)]
이 화면이 SNS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해당 경찰서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일 기자(cokkiri@sbs.co.kr)
SB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