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우주 어딘가에 우리 외의 생명체가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만약 하늘에 떠 있는 북극성에 자신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해외 매체 메트로가 16일(현지 시간) 이를 현실화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제시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A Simple Response to an Elemental Message’(http://www.asimpleresponse.org/#!project/cx64)에 방문해 메시지를 입력하면 된다. 우주로 날아간 메시지는 북극성에 약 434년 후 도달할 것이다.
해당 사이트는 영국 에든버러 대학과 에든버러 지역의 왕립 천문대가 합작해 만들었다. 신호는 전송 후 21시간 만에 우주 먼 곳까지 여행한다. 이는 인류가 우주를 향해 쏘아 올린 1977년 무인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이동한 거리보다 길다.
프로젝트 공동 담당자 폴 콰스트는 “북극성은 그 문화적 중요성 때문에 메시지의 도착지로 설정됐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북극성은 상징적인 존재다. 에든버러 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병 속에 담긴 전세계인들의 메시지가 영겁의 세월 동안 우주를 항해할 수 있다”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