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정부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도심을 관통하는 거대한 환기통로를 건설한다.
인민일보는 베이징 도시계획위원회 왕페이(王飞) 부주임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 너비 500m 이상의 주요 환기통로 5개와 너비 80m 이상의 보조 통로 여러 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왕 부주임에 따르면 주요 환기통로는 바람의 흐름을 막는 높은 건물이 없는 공원, 강과 호수, 고속도로 등을 연결해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이들은 ▲식물원-자죽원(紫竹院)공원-동물원-위위안탄(玉渊潭) ▲식물원-서오환(西五环) 및 녹화지대 ▲타이핑(太平)교외야외공원-둥샤오커우(东小口)삼림공원-올림픽공원 ▲칭허(清河)교외야외공원-차오라이(朝来)삼림공원-타이양궁(太阳宫)공원-차오양(朝阳)공원 ▲징미(京密)고속도로 및 동오환(东五环) 녹화지대 등으로 베이징의 남북을 관통하게 된다.
왕페이 부주임은 "주요 환기통로가 건설되면 도시 내 바람의 저항을 줄여 도시 내 열섬 현상과 대기오염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베이징 정부가 도시 내 환기통로를 건설하는 것 외에도 랑팡(廊坊), 톈진(天津), 바오딩(保定) 등 주변 도시간의 완충지대 및 격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