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르포> 단둥 대북무역량 부쩍 줄어…'中, 통관차량 바닥까지 확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3.02일 07:27
무역상들 "물동량 20% 줄어든듯…中, 통관 검사 엄격히 적용"

"유엔 결의안 채택 앞서 중국 실질적 제재 수위 높인 듯"

(단둥<중국 랴오닝성>=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해관(세관)이 통관절차를 부쩍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만큼 요즘 단둥 무역업계엔 찬바람 붑니다."

1일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압록강 대교 인근에서 만난 중국인 대북 무역상의 하소연이다.

단둥 지역은 북중 교역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북중 무역의 요충지인 만큼 단둥의 무역상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안 시행을 주목하고 있었다.

[removed][removed][removed] [removed][removed][removed]압록강 대교 진입 200m 전방에 있는 단둥 해관에는 이날도 찬바람이 강한 쌀쌀한 날씨 속에 압록강 대교를 건너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트럭과 승합차 등이 통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무역상들은 1월에 비해서도 지난달 물동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국 대북 무역상은 "(해관측이) 북한으로 향하는 트럭 적재중량이나 품목 등에 대해 까다롭게 심사하는 등 2월 말부터는 특히 통관규정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둥해관의 차량 검색대에선 예전 2~3명의 직원이 출입국 서류를 훑어보고 컨테이너 안을 살핀 뒤 트럭 등을 통관시키던 것과 달리 검사가 강화됐다.

또다른 무역상은 "해관 간부가 4~5명의 직원을 지휘해 해관에 신고한 물품 외에 적재한 물품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운전기사 좌석과 차량 밑바닥까지 확인한다"고 전했다.

북한 무역상들이 해관 신고 서류에 없는 물품을 섞어 나르는 행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중국 해관 직원과 북한 트럭 운전기사 간에 실랑이가 벌어져 무역차량 서류가 압수되거나 통관이 지연시키는 경우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무역상들은 전했다.

단둥의 대북 소식통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이전에 대비해서 15~20% 정도는 통관량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소식통은 "과거 유엔 결의가 중국의 비협조로 실제적 효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조치는 제재 수위를 실질적으로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교역물량이 줄면서 북한 무역상에게 물품을 공급하는 단둥의 가게들도 파리를 날리고 있다.

이날 오후 단둥 해관 부근에 조성된 '고려촌'(한국·북한 민속거리) 일대의 음식점과 가전제품점 등은 평일 한낮이었지만 상당수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 골목의 베어링가게 주인 천(陳)모씨는 "조선(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바람에 국제사회 제재 영향을 받아 조선 무역상들이 구입하는 물건도 크게 줄었다"며 사태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랐다.

이날 오후 단둥의 압록강변공원 유람선 매표소에서는 이용객을 찾을 수가 없었다.

매표소 직원은 "우리 유람선은 압록강대교와 위화도 일대를 돌면서 북한 쪽 강변을 관람하는게 핵심인데 오늘 이용객이 없어 배를 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돌아오는 차량들 (단둥<중국 랴오닝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유엔 안보리가 초강력 대북 제재안을 결의하기로 예정된 1일 오후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중국 단둥 압록강대교 위로 화물차가 중국 국경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6.3.1 superdoo82@yna.co.kr




한산한 고려거리 (단둥<중국 랴오닝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유엔 안보리가 초강력 대북 제재안을 결의하기로 예정된 1일 오후 중국 단둥 고려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족들이 주로 운영하는 이곳은 조선족과 북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3.1



(단둥<중국 랴오닝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유엔 안보리가 초강력 대북 제재안을 결의하기로 예정된 1일 오후 중국에서 바라본 압록강 북한 지역에 화물선이 정박해 있다. 2016.3.1 superdoo82@yna.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0%
30대 6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0%
30대 2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이 각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다니엘, 민지, 하니, 해린, 혜인 다섯

뉴스자원 공유하여 공동발전 추진

뉴스자원 공유하여 공동발전 추진

길림일보사와 한국 경인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 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경인일보사는 한국 경기도 수원시에서 좌담교류를 진행하고 을 체결하였다. 일찍 2015년에 길림일보사 소속 신문인 길림신문사와 한국 경인일보사는 이미 를 체결하고 친선협력관계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