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거듭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가 발표한 독자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미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왕이 장관은 특히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에 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왕 장관은 한반도에 긴장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냉정과 자제 속에 서로에 대한 자극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왕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처할 때 중국의 정당한 전략적 안전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장관이 10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사드 반대와 6자회담을 매개로 한 공조 강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이 발표한 독자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독자제재는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닙니다. 관련국의 독자제재가 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 계획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