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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벤츠·BMW 위협하는 럭셔리 대형세단 K9

[기타] | 발행시간: 2012.05.10일 02:10

【양양=뉴시스】최현 기자 = 9일 강원도 양양 쏠비치 호텔에서 기아자동차의 럭셔리 대형세단 K9 시승행사가 열렸다. 기아차가 세계적인 명차 벤츠와 BMW를 겨냥하고 출시한 그 차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에쿠스 출시 이후 3년 2개월 만에 직접 출시행사에 참석해 "K9은 안전과 편의를 위한 최첨단의 신기술을 총 집약해 개발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과 성능을 갖춘 K9은 세계 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9은 2008년부터 프로젝트명 'KH'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4년5개월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5200억원을 투입해 완성된 기아파의 대표 플래그십 모델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입체감 있는 볼륨과 간결한 선의 조화로 마무리됐고, 차량 전면부에는 기아의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LED가 장착된 안개등과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는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K9의 차체는 전장 5090㎜, 전폭 1900㎜, 전고 1490㎜의 차체 크기를 통해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축거(휠베이스)는 초대형급 수준인 3045㎜로 여유롭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시승 출발지인 쏠비치 호텔 주차장에는 K9이 수십여 대가 대기 중이었다.

시승차는 3.8 가솔린 V6 람다 GDi엔진이 탑재된 후륜구동 세단이다. 8단 자동변속기를 물려 최고출력 334마력(ps), 최대토크 40.3㎏·m, 연비 10.3㎞/ℓ을 자랑한다.

차량 내부는 충분히 고급스럽게 표현됐지만 성형미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운전석 왼편에 자리잡은 시트 이동 제어 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 전자 통신을 통해 변속을 제어하는 '전자식 변속 레버'는 BMW, 인포테인먼트 조작 시스템은 아우디 등 럭셔리 메이커의 그것이 뒤섞여 있었던 것.

뒷좌석은 에쿠스만큼 넓어보였고, 앞좌석 뒷부분에 장착된 LCD 스크린, 탑승자가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아도 내부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닫아주는 '전동식 파워도어 시스템',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운전석 전면부에 위치한 '풀 사이즈 컬러 LCD 클러스터' 등의 첨단 편의 사양은 럭셔리 세단을 제대로 표현했다.

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높였으며, 전방위 충돌안전 설계와 고강성 차체 구조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목적지는 망상 오토캠프장으로 일반도로와 고속도로가 뒤섞인 왕복 150㎞ 코스다.

K9의 백미는 고속주행 안전성이었다. 속도계가 250㎞/h까지는 쉽게 올라갔다. 확 튀어나가는 맛은 떨어졌지만 시속 200㎞ 이상을 달려도 속도계가 고장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말이다.

고속으로 달리다 앞차가 끼어들자 경고음과 함께 안전벨트가 조여들었다. K9은 차량 통합제어 시스템(AVSM)을 적용해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중심으로 '앞좌석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PSB)'를 통합 제어해 앞차와의 충돌 감지시 위험경보를 발생하고 사고 피해를 최소화한다.

변속감은 부드러웠고, 급커브에서도 언더스티어(앞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나 오버스티어(뒷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가 거의 없었다.

계속된 고속주행과 급과속, 급제동으로 인해 실연비는 10.3㎞/ℓ보다 다소 낮은 7.8㎞/ℓ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K9에 엔진, 변속기 등의 동력계통 뿐만 아니라 일반계통의 부품에도 모두 5년, 12만㎞의 무상보증을 적용하고, 8년간 모두 8회의 무상점검을 제공한다.

아울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아시아 수출을 시작하고, 중국,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K9을 선보여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1만8000여 대의 K9을 판매하고,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총 2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K9은 기아차에서 내세우는 플래그십 세단답게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 다만 옵션에 따라 그랜져 가격인 3350만원까지 차이가 나 호불호가 갈리는 측면이 없지 않다.

또 대외적으로는 BMW나 벤츠의 성능과 같거나 뛰어나다는 주장을 펼치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있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기존 고급 국산차인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중단 모델로 국내 임원진이나 젊은 CEO 층들에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9의 판매가격은 3.3 모델의 경우 ▲프레스티지 5290만원 ▲노블레스 58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6400만원이며, 3.8 모델은 ▲프레스티지 6340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6850만원 ▲노블레스 723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7730만원 ▲프레지던트 8640만원이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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