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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사들이는 중국…소프트파워 강국 노린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3.16일 11:23

12월 개봉 '만리장성', 중-미 합작영화 시험대

  (흑룡강신문=하얼빈) 영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이 할리우드에 '차이나머니'를 쏟아부으면서 소프트파워를 사들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

  다만 전문가들은 영화산업은 다른 분야와 달리 '공짜 점심'이 아니라고 경고했으며, 오는 12월에 개봉할 '만리장성'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중국 자본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완다(萬達)그룹이 지난 1월 발표한 미국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 규모는 35억 달러(한화 약 4조1천600억원)로 중국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사상 최고액이다.

  레전더리는 '다크나이트'와 '쥬라기월드' 등 중국 관객에게 익숙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주로 제작해 2005년 이후 수입은 110억 달러가 넘는다.

  스탠리 로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교수는 AFP통신에 완다의 레전더리 인수와 관련해 "이는 윈-윈 전략"이라며 "중국 영화시장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할리우드는 이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자본이 늘고 있어 할리우드는 돈이 절실하고, 중국은 서방의 영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양측의 재정적 측면에서 이익으로 평가된다.

  중국 영화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적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전문가들도 사들이고 있다.

  로젠 교수는 "할리우드는 중국이 부족한 스토리텔링 능력과 마케팅, 배급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완다그룹은 지난 2012년에도 미국 극장체인 업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사들였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레전더리 인수로 세계 최고의 수익을 창출하는 영화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는 레전더리가 북미 영화시장의 정체 상황에서 성장세인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중국의 박스오피스는 지난 2014년 43억 달러 규모에서 2019년에는 8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년 안에 중국 영화 티켓판매 규모가 미국을 앞지른다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전역에 새로 세워진 스크린 수는 8천35개로 지난해 말 전체 스크린 수는 3만1천627개로 늘었다.

  중국 박스오피스 업체인 Ent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의 영화관 티켓판매는 11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0% 폭증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월간 티켓판매액이 미국을 앞질렀다.

  이런 중국 영화시장의 급성장은 10년 내 전체 가구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중산층의 소비생활 변화에 따른 것이다.

  리서치업체인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중국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 투자한 규모는 630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40억 달러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몰렸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스크린쿼터제로 매년 외국영화는 34편만 개봉될 수 있으며, 정치적 성향이나 외설적 내용에 대한 검열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제도를 우회하려면 캐릭터나 줄거리에 중국의 주요한 요소를 포함하거나 중국 현지에서 촬영해야 한다.

  다만 이런 전략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 등장인물이 미국 텍사스에서 중국판 레드불을 마시는 장면이 나와 관객들의 조롱을 받은 사례처럼 역풍을 맞기도 한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온라인매체 차이나파일의 조너선 랜드레스 편집자는 최근 기사에서 완다와 레전더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희미한 격려' 아래에서 영업해야 한다는 점을 경고했다.

  랜드레스는 "완다의 할리우드 투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지만, 이번 인수로 레전더리는 부지불식간에 중국이 세계를 보는 시각을 대변하는 가장 강력한 채널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 세계관은 반체제 인사의 투옥이나 홍콩 출판업자의 실종 등을 공개적으로 다루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다가 인수한 레전더리의 첫 중-미 공동제작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공상과학(SF) 영화인 '만리장성'(The Great Wall)이다. 미국보다 2개월 먼저 중국 스크린에 올라가는 이 영화는 맷 데이먼 주연에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영화투자전문가 크리스토퍼 스파이서는 AFP통신에 중국에서 촬영된 영화 가운데 제작비가 가장 큰 영화로 대중들이 양국 합작 영화에 대한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서는 또 TV 부문에선 세계 각국의 투자가 적었지만 당분간 중국의 할리우드 투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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