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중국 소비자의 날(매년 3월15일)을 맞아 유력 관영 언론이 진행한 '중국 소비자들이 호감을 느끼는 외국 브랜드' 조사에서 애플이 1위를, 한국 삼성전자는 7위를 차지했다. 삼성 전자 순위는 지난해 10위에서 3계단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전자 부문 경우 애플에 뒤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가전 부문에서도 지멘스,필립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4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소비자 호감, 비호감 국내, 국외 브랜드 순위를 공개했다. 언론은 자사 산하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조사센터에 위탁해 지난 2월22~29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은 15세 이상 환추왕에 접속한 중국 네티즌으로 유효 응답건 수는 6007건에 달했다. 외국 브랜드 종합 순위에서 애플이 23%의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벤츠가 19.1%, BMW가 18.4%로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삼성전자는 13.7%의 표를 받아 7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폭스바겐(17.1%), 아우디(16.7%), 지멘스(15.3%), 필립스(13.5%), 캐논(13%), 나이키(12.9%)가 10위 권에 들었다.
작년 호감도 순위에서 애플은 22%의 표로 1위, 아우디와 BMW가 2, 3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8.24%의 표를 받아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조사에서 디지털 전자 분류로 제한한 세부 평가 경우 애플은 35.78%를 받아 1위를, 삼성전자는 21.22%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고 필립스( 21.07%)가 그 뒤를 이었다. 가전, 주방 욕실제품 분야 호감 순위에서는 지멘스가 39.28%로 1위를, 필립스(30.9%)와 삼성전자(19.35%)로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불량고기 파문 등으로 중국에서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킨 KFC는 22.3%의 표를 받아 비호감의 블랙리스트 1위를 차지했고 맥도널드(21.9%)와 피자헛(14%)이 불명예의 2,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본식 라면 체인점인 웨이첸라멘(味千拉面. 아지센라멘), 스타벅스, 도요타, 혼다, 월마트, 일본 저가음식 체인점인 요시노야(吉野家), 까르푸 등이 블랙리스트 10위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자 제품, 자동차 브랜드가 다수 호감 순위에 포함됐고 음식, 유통 브랜드가 다수 비호감 리스트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중국 전문가는 일본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호감도가 저조한 것에 관련해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다수 유럽브랜드가 일본 브랜드의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