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커플 결혼 합법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하와 동성군인 커플, 두 딸, 그리고 부인 미셸과 함께 동성결혼과 관련 의견을 나누었다"며 "나는 동성커플이 결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건 단지 개인의 입장으로 동성커플 결혼 합법화 여부는 각 주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 8개 주와 워싱턴 콜롬비아 특구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어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동성결혼자의 시민·사회적인 권리는 옹호하면서도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자신의 생각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유보적인 견해를 밝혀왔었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안 던컨 교육장관도 최근 잇따라 "동성결혼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성결혼 지지 입장을 밝힌 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혼인은 여전히 이성에게만 제한되어 있어야 한다고 반대했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