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리삼민 특약기자=지난 3월23일, 대련시 개발구 조선족로인협회의 19명 로인들은 려순일로 감옥박물관을 참관하고 영웅의 업적을 높이 기리였다.
금년 3월 26일은 안중근이 조선을 병탄하고 동북아평화에 막대한 위협을 준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하고 려순감옥에서 장렬한 최후를 마친 106주년 기념일이다.
이날 로인들은 일제와 피어린 싸움을 벌이다가 투옥된 혁명지사들이 갇현던 감방, 안중근 영웅이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의 유작과 그가 남긴 유묵, 그리고 재판을 받았던 법정과 떳떳이 교수대에 나섰던 현장들을 참관하였다. 박물관에 전시된 하나, 또 하나의 철같은 물증과 차분히 들려주는 해설원들의 설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로인들의 깊은 감명을 불러일으켰다. 일찍 30대 나이에 모주석의 친절한 접견을 받았던 로간부 조만선(84세)은 박물관 참관후 좌담에서 "이번에 나는 네번째로 이 박물관을 참관하는데 올적마다 새로운 교육과 계발을 받군 한다. 영웅은 갔어도 그의 업적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우리들은 선렬들의 피와 목숨으로 바꿔온 이 땅을 대대손손 지켜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리춘자, 함윤옥, 김은선 등 로인들도 전쟁이 그칠새 없고 테러분자들이 살판치고 남북이 동강난 가슴아픈 현실을 피로하면서 "살아남은 우리들은 나부터, 지금부터 주어진 삶에 충직하며 서로 베풀고 도와주면서 온 세상에 사랑이 차 넘치게 하는것만이 영웅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보답이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