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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의 유래 - 허벅지 살을 저미고 불에 타죽은 개자추 이야기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3.31일 21:37

전설에 의하면 이천 여 년 전 춘추시대 진(晉)나라 공자 중이(重耳)가 외국으로 도망 다니면서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였는데 그 때 중이를 따르던 개자추가 자신의 허벅지 살을 떼어서 허기를 달래준 적이 있었다. 이후 중이는 진나라에 돌아와 임금이 되었다{곧 진문공(晋文公)으로 춘추오패(春秋五霸) 가운데 한 사람이다}.중이는 그를 따라 외국으로 도망 다녔던 신하들에게 모두 상을 내렸는데 오직 개자추만은 상을 거절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綿山)에 은거하였다.

진문공은 개자추를 산에서 나오게 할 방법이 없어 산에 불을 질렀다. 그는 개자추가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기 때문에 분명 노모를 모시고 나올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헌데 개자추와 어머니는 큰 버드나무를 끌어안고 불에 타 죽었다. 진문공은 개자추와 어머니를 그 불탄 큰 버드나무 아래에 따로 안장하였다. 개자추를 기념하기 위해 진문공은 면산을 "개산(介山)"으로 고치고 산 위에 사당을 세웠으며, 아울러 산에 불을 질렀던 날을 한식날로 정하고 전국에 알려서 매년 이 날에 불을 피우지 못하게 하고 찬 음식만 먹게 하였다.

이듬해, 진문공은 여러 신하들을 이끌고 소복을 입고 걸어서 산에 올라 제사를 지내며 애도를 표시하였다. 분묘 앞을 지날 때 그는 죽은 줄 알았던 고목 버드나무가 살아나 무성한 가지를 드리우며 바람결에 흩날리는 것을 보았다. 진문공은 다시 살아난 고목 버드나무를 보니 개자추를 보는 것 같았다. 그는 아주 정중하게 나무 앞으로 걸어가 조심스럽게 그 가지 하나를 꺾어 둥글게 엮은 다음 머리에 썼다. 성묘를 마치고 나서 진문공은 그 살아난 버드나무에 "청명류(清明柳)"라는 이름을 하사하였고 이 날을 청명날로 정하였다.

그 후로 진나라 백성들은 편안하게 살고 즐겁게 일하면서 공이 있었지만 받지 않고 부귀를 탐내지 않았던 개자추를 아주 그리워하였다. 매년 그가 죽은 날이면 사람들은 그를 기념하는 뜻으로 불을 피우지 않았다. 그리고 밀가루와 대추 다진 것을 제비모양으로 만들고 버드나무 가지에 꿰어서 문 앞에 꽂아 그의 영혼을 불렀다. 이를 "지퇴연(之推燕, 개자추는 또한 개지추라고도 한다)이라 불렀다. 이 후 한식과 청명은 전국 백성들의 성대한 명절이 되었다. 매년 한식 때 마다 사람들은 불을 피워 밥을 짓지 않고 찬 음식만 먹었다. 북방의 백성들은 미리 준비한 대추 전[棗餅, 자오빙], 보리 떡[麥糕, 마이가오] 등 찬 음식을 먹었고 남방에서는 칭퇀(青糰)과 뤄미탕어우(糯米糖藕, 찹쌀과 설탕을 넣어 요리한 연근)을 많이 먹는다. 매년 청명절에 사람들은 버드나무 가지를 둥글게 엮어서 머리에 쓰기도 하고 방 앞과 집 뒤에 꽂아서 그리운 정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중국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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