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히로시마는 일본외교의 “PR쇼(公关秀)”를 위한 엄연한 무대로 되였다. 바로 이 원폭(원자폭탄)기념지에서 일본정부는 세계를 향해 피해자로서의 자국 신분을 극력 강조하면서 평화를 부르짖는 자태를 보이는 한편 대대적인 꼼수를 부리면서 여러 장소를 리용해 지역긴장을 선동하고있다. 히로시마 G7 외무장관회의는 일본의 “투페이스(双面人)”를 그려내는 무대로 변했다.
4월 11일, 일본 외무상 기시다 후미오는 G7회의에 참석한 외무장관들과 함께 히로시마 원폭기념 평화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의 현임 외무장관들이 평화공원을 방문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올해 G7 외무장관회의 개최지로 히로시마를 선택한데는 일본정부의 강렬한 념원이 작용했다. 히로시마는 원폭이 투하된 세계 첫 도시이자 후미오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곳을 평화호소의 장소로 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외무장관회의를 배치하는데는 불순한 동기가 담겨있다.
일본정부는 오래동안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의 원폭사례를 편면적으로 절취하고 전쟁피해자로서의 자국형상을 끝없이 강조한 반면 자국이 발동했던 침략전쟁이 아시아 각국 인민들에게 가져다준 거대한 피해를 덮어감추기에 급급했을뿐더러 원폭을 겪어야 했던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소홀시하고 여러 국제행사를 빌어 “눈물극”을 연출해왔다.
일본 당국은 외국 정계요인들과 더불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데는 적극적이다. 그러나 정작 “위안부”피해자들의 력사자료가 기록된 “녀성전쟁평화자료관” 등 기타 평화반전(反戰)기념장소를 단 한번도 찾은적이 없다. 일본은 세계가 자국을 원폭피해자로만 기억하길 바랄뿐 2차세계대전에서 자국이 저지른 가해사실에 대해서는 묵과하거나 지어는 전쟁중 자국의 범죄적책임을 부인했으며 “위안부”를 포함해 수많은 피해자들을 향한 진정어린 사과에는 더더욱 린색해왔다.
11일, 후미오는 미국 국무장관 케리와의 회담에서 G7의 평화공원 공동방문은 “력사적인 날”이며 “히로시마에서 강력하고도 명확한 평화의 신호가 세계를 향해 발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이 부추기고있는것은 무엇일가?
외무장관회의 개막전 일본정부는 론쟁화제를 사방에 퍼뜨렸다. 올해초 후미오는 외무장관회의 조률을 리유로 카나다, 이딸리아, 프랑스 등 국가를 방문해 “해양법치”,“항행자유” 등 개념을 퍼뜨리고 남해문제를 대거 고취했다. 11일, G7외무장관회의는 일본의 부추김을 받아 “해양안보외무장관성명”을 발표해 남해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지적했다. 국제협력을 선도하고 평화의 신호를 발포해야 할 장소가 일본의 선동으로 마찰만 격화시켰는데 이는 평화협력을 기대하는 국제사회의 비전과 분명 어긋나는것이다.
어쩌면 일본당국은 외무장관회의에서 보인 이번 “자작극”에 득의해할수도 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는 비렬한 “PR쇼”에 불과할뿐이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신화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