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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사건” 또 한번의 경종/오지훈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11일 08:31

요녕조선문보 기자부 오지훈 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달 한국 수원에서 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이 발생, 결국 그 시신을 2백여 토막낸 희대의 살인범이 조선족인 오원춘(“오원춘사건”)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한국사회는 물론 전반 조선족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다.

  이 “오원춘 사건”으로 하여 경찰청장이 경찰의 부실대응 책임을 지고 결국 물러났고 한국사회안팎에서도 조선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한국의 한 매스컴에서 조선족에 대해 부정적시각을 가졌던 한국인이 47%에서 이번 사건이 터진후 70%로 급증하였다는 보도, 또한 조선족이 일용직을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조선족제노포비아(혐오증)”정서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재한조선족사회가 위축을 받고 있다는 등등의 뉴스를 접하는 필자의 심정도 자못 무겁고 복잡하다.

  중한수교 20년간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3D”에 종사하면서 한국 경제발전과 사회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고 제 나름대로 기업인, 학자, 유학생들로 결성된 조선족엘리트단체를 형성하여 재한조선족의 권익수호와 조선족 이미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처럼 수십년간의 코리안드림 속에서 부를 축적하며 보다 적극적인 삶을 지향하고있는 조선족들에게 이번 사건은 실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한민족 한핏줄로 서로 간 갈등과 반목의 골을 넘어 서로 간 동정과 이해, 포용과 배려의 무드로 전환되는 이때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도랑물을 흐린다는 격으로 오원춘이라는 한 인간때문에 재한조선족사회가 다시 공포속에 휩싸인다 하니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한국에 가면 엄연하게 한국 법을 준수해야 하는데 법을 무시하고 질서의식을 파괴하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조선족이 집거해있는 서울 대림동 등 “차이나타운”지역에 가면 아무데나 담배꽁초를 던지고 가래침을 뱉고 밤낮없이 마작판을 벌리고 심지어 싸움박질을 하는 등 현지인들의 정연한 삶의 질서를 꺼리낌없이 파괴하고 있다. 이는 조선족이 한국인들에게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또 혐오하는 존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살인범은 마땅히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할 것이지만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참으로 심각하다. 재한조선족들은 물론 전반 조선족사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성과 성찰의 기회를 갖고 법의식과 질서의식을 가진 건전한 재한조선족사회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십여년전의 '페스카마사건' 악몽에서 이번 “오원춘사건”은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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