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감시 강화…어떻게 포착하나
[연합뉴스20]
[앵커]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정보자산을 활용해 징후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을 경우 어떻게 이를 포착하게 되는지, 보도에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먼저 인공지진파와 공중음파가 발생합니다.
자연지진에서는 횡파인 S파가 많이 나타나지만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의 경우 종파인 P파만 관측됩니다.
[고윤화 / 기상청장] "인공지진의 경우에는 수평파만 감지 됩니다. 저희들이 P파라고 합니다. 속초에서 문산까지 전체적으로 P파가 감지됐고 여기서 S파는 없습니다."
국내에는 모두 180여 개소의 지진관측소가 설치돼 북한의 인공지진파를 즉각 잡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1970년 설치돼 세계 2위 규모인 원주 관측소는 핵실험 후 불과 수분 내에 200톤 규모 이상의 지진파를 탐지할 수 있습니다.
핵폭발 후 1시간 내에 탐지되는 공중 음파는 지진파를 보완하는 자료로 쓰입니다.
핵폭발 때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20Hz 미만의 공중음파가 발생하며 강원도 등에서 운용하는 음파관측소에서 탐지합니다.
핵실험시 외부로 유출되는 '방사능핵종'은 핵실험의 움직일 수 없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우리나라는 동해안과 서해안 각각 1곳씩에 설치된 고정식 포집장비와 이동식 포집장비 1대를 이용해 방사성 물질인 제논을 포집할 수 있습니다.
일명 '스니퍼'로 알려진 미군의 특수정찰기도 한반도 핵실험시 즉각 한반도 상공에 투입돼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분석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