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두바이에서 거지가 한달에 27만 디르함을 번다는 기사가 요즘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보도는 두바이 거리에서 구걸을 하면 매달 최고로 약 8440만 원에 해당하는 27만 디르함을 벌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사실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최초로 보도한 아랍에미리트의 주류매체 '걸프뉴스'는 "두바이 정부가 올해 연초에 구걸 행위 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59 명의 거지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 결과 많은 거지들이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는데 그중 한 거지의 수입은 27만 디르함, 한화로 약 844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바디와위는 "27만 디르함을 벌 수 있는 거지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히고나서 두바이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현지인이 아니고 주변의 경제후진국에서 왔으며 구걸 장소는 거리가 아니라 이슬람 사원이고 라마단 또는 금요일의 집단예배일을 선택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거지가 다 가난뱅이인 것은 아닙니다. 2010년, 두바이 경찰은 직업 거지를 체포한 적이 있는데 그가 5성급 호텔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두바이에서 구걸을 하여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해입니다. 두바이 정부는 오래 전부터 구걸 행위를 엄격히 단속해왔으며 단속에 걸린 거지들은 엄중한 후과를 감당해야 합니다.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걸프지역 아랍 국가에서 구걸은 엄격히 금지된 불법 행위입니다. 해마다 걸프지역의 각 국은 구걸 금지 캠페인을 벌이는데 두바이의 경찰국에는 구걸 단속팀이 있고 구걸 신고 직통전화가 개설되어 있으며 구걸 행위에 대한 단속이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바디와위는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구걸이 아니라 합법적인 자선기구를 통해 해결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