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이 환자에 이식할 인체 장기 수송에 이른바 '녹색통로'를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7일 중국 경화시보에 따르면 중국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공안부 등 6개 부서는 공동으로 '인체 장기 수송 녹색통로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 통지는 시간을 다투는 장기 수송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우선 통과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공항에서는 의료팀에 탑승수속과 탑승에서 우선권을 부여키로 했다.
공항에서 이륙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는 기상악화 요인이 아닐 경우 장기를 수송하는 비행기가 먼저 이륙할 수 있도록 조치키로 했다. 비행기가 만석일 경우 장기 보존이 가능한 시간 내에 다른 비행기를 배정하고, 이마저도 어려울 경우 승무원이 장기를 운반하도록 하고 장기 보관이 잘못됐을 경우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
철도수송에서도 가장 빠른 시간에 출발할 수 있도록 승차 후 차표 발매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인 천징위는 지난해 폐 이식의 경우 기증자 2천766명으로부터 150개의 폐 이식수술을 하는 데 그쳐 이용률이 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낮은 이용률은 기증자의 장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수요자에게 빨리 장기를 수송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폐는 혈액공급 없이 냉동보관할 수 있는 시한이 12시간에 불과해 길 위에서 버릴 수 있는 시간은 고작 6시간에 불과하다고 그는 밝혔다.
최소 병원에 5시간 이상 남겨둔 상태에서 도착하지 않으면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천 위원은 관련기관이 공동으로 '녹색통로'에 합의함으로써 장기이용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