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66명이 죽고 10명이 실종됐으며 466만명이 넘는 주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 이후 저장(浙江), 푸젠(福建),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광시(广西), 충칭(重庆), 쓰촨(四川), 구이저우(贵州), 윈난(云南) 등 10개 성(省) 64개 도시에 폭우가 지속적으로 쏟아져 홍수, 산사태 등이 발생했다"며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466만6천명이 피해를 입고 9만5천명이 긴급대피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민정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강남(江南), 화남(华南) 및 서남(西南)지역 동부를 중심으로 내렸으며 이 중 푸젠성 타이닝(泰宁)과 장러(将乐), 광시(广西) 양숴(阳朔) 등 3개 마을은 사상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광저우(广州)에서는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10일 오전 8시 30분까지 도심 지역에 최대 186.6mm의 폭우가 쏟아져 도심 주요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인명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은 푸젠성(福建省)이었다. 푸저우(福州), 싼밍(三明), 난핑(南平) 등 4개 도시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 건물 붕괴 등으로 4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싼밍시 타이닝현(泰宁县)에서는 지난 8일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35명이 사망했다.
재산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해당 지역에서 5천2백개 건물이 무너지고 7만4천개 건물이 파손을 입었으며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 면적도 26억평방미터를 넘는 등 직접적 경제손실 규모가 53억3천만위안(9천539억원)에 달했다. 이 중 푸젠성에서만 17억1천만위안(3천60억원)에 달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