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중도입국 조선족 청소년을 품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6.30일 08:50
작성자: 이길연 (다문화평화학회 회장)

  낯선 문화에 제도권 교육 적응 잘 못해

미래자원으로 관심갖고 적극 투자해야

  (흑룡강신문=하얼빈) 재중 동포를 우리는 ‘조선족’이라 부른다. 별로 고민해 보지 않고 관습적으로 붙여진 명칭이다. 조선족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민족(韓民族) 혈통을 지닌 중국 국적의 주민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중국 내 2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한민족을 조선인(朝鮮人)으로 호칭했다. 특히 19세기 중엽 이후 중국 내에서 조선족이 본격적으로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형성될 당시 대다수 조선족은 조선반도의 ‘조선’(朝鮮)국으로부터 만주 일대로 이주한 경위로 인하여,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국 내 조선족의 명칭은 자연스럽게 ‘조선족’(朝鮮族)으로 정해졌다.

  중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분포된 지역은 지린성이다. 중국 내 조선족 전체 인구의 약 60%, 지린성 전체 인구의 약 4.3%에 해당된다. 지린성의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는 조선족 최대의 집중거주 지역이다. 이외 헤이룽장성과 랴오닝성 등 동북 3성에 조선족 전체의 약 92%가 분포하고 있다.

  오늘날 조선족은 중국과 인접한 조선반도에서 이주한 한인(韓人)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19세기 중엽부터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이유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다수의 한반도 주민들이 한·만(韓滿) 경계를 넘어 동북 지역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는 일제강점기 더욱 심화되는데,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국권이 침탈되면서 일제에 의해 토지조사사업이 실시됐다. 이로 말미암아 불합리하게 땅을 잃게 된 전국 각지의 농민과 생활 터전을 빼앗긴 조선인이 만주로 이주해 정착한 것이다.

  중국 내 조선족 사회에는 크게 3차례의 인구 이동이 있었다. 첫번째는 대한제국이 병합된 1910년부터 일본이 패망한 1945년까지 약 140만명의 한민족이 중국 경내로 이주했다. 두번째는 조선반도가 해방된 1945년부터 한국전쟁이 휴전된 1953년까지 이루어졌는데, 중국 내 거주하던 약 100만명의 한민족이 조선반도로 되돌아갔다. 세번째는 1985년부터 2006년까지 약 25만명의 조선족이 한국을 포함하여 외국으로 이동했으며, 또한 동 기간에 50만∼55만명의 조선족이 전통적인 집거지역인 지린성,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등 동북 3성 지역에서 중국 내 대도시나 연안도시, 관광도시 등으로 이동하였다. 이 시기에 국외로 이주한 인구를 포함하면 65만∼70만명이 이동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 시행 이후 중국 내 조선족이 중국 내 도시지역과 한국 등 국외로 대규모 이주하게 된다. 특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006년까지 중국 내 조선족의 가임연령대 여성 3만명이 한국에 국제결혼으로 이주했다. 이 가운데 미혼여성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조선족 즉, 재중 동포를 가리켜 다문화로 지칭 혹은 분류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중도입국자로 국내에 유입되는 청소년들은 다르다. 특히 초·중·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재중 동포 2세 혹은 3세로서 혈통만 유지할 뿐 중국의 현지 학생과 별로 다를 바 없다. 의사소통이 거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이나 사고방식 역시 출생하고 성장한 중국에 보다 익숙해져 있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 행동은 내국인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중도입국자녀란 외국에서 출생 후 성장하다 부모의 재혼이나 취업 등으로 동반 입국한 외국인 자녀를 말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입국한 자녀들은 문화적 적응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속으로 편입하기도 어렵다. 현재 초·중·고 일선 학교에 중국 출신 중도입국자녀의 입학률이 가장 높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각 단위 학교별로 준비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이주한 중도입국자녀의 숫자 파악은 특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조선족과의 관계 개선 역시 중요한 사안이다. 현실적으로 중도입국자녀들에 관한 투자는 미래 우리 사회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도 하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다이아수저 맞다" 신슬기, 아버지가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다이아수저 맞다" 신슬기, 아버지가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서울대 음대생 출신 방송인 신슬기가 자신을 두고 '다이아 수저' 라고 밝혀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 에서는 윤성빈, 양준혁, 신슬기, 정대세, 김홍남(구 다나카)가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신슬기는 "오늘 아버지 친구분이 계셔서 마음이 편하

"여친=이복동생 발언은 거짓" 작곡가 유재환, 사과문 보니... 충격

"여친=이복동생 발언은 거짓" 작곡가 유재환, 사과문 보니... 충격

최근 결혼소식을 발표했던 작곡가 유재환이 일각에서 터진 논란들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일, 유재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죄송하다. 모든 게 제 불찰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한다"며 입

“여친 바람 2번 겪어” 이진호 전여친과 헤어진 이유

“여친 바람 2번 겪어” 이진호 전여친과 헤어진 이유

코미디언겸 방송인 이진호(나남뉴스) 코미디언겸 방송인 이진호(38)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진호는 지난 4월 30일(화)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이진호는 이날 방송에서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