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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희, “낯섦 그 너머로 미래를 개척하고 싶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12.29일 15:46
  얼마 전 서울시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중국인 상담을 책임지고 있는 박연희 선생의 수필집 ‘낯섦, 그 너머로’가 ‘도서출판 바닷바람(리동렬)에 의해 출간됐다.

박연희 수필가는 일찍 연길시 텔레비전방송국에서 편집기자로 활동을 해왔고, 한국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동포모니터링단 단장, 사단법인 조각보 공동대표, 국회의원 다문화 특별보좌관, 제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력임했고, 최근 몇 년간 서남권 글로벌센터 직원으로 동포 관련 사업을 꾸준히 해오면서 그 공로가 인정돼 ‘서울특별시 모범외국인주민’표창 등을 수상했고, 또 꾸준히 KBS 한민족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재한동포 사회를 한국에 알리고 한국 사회를 동포사회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에 동북아신문 리동렬 기자는 박연희 수필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연희 수필가

  기자: ‘낯섦, 그 너머로’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의 수필집에는 그동안 모국에서 활동해온 려정이 잘 녹아있습니다. 통일, 국가, 민족, 동포 등 단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고,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고국과 조국을 사랑했는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특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네요. 아마도 그래서 수필 제목도 ‘낯섦, 그 너머로’로 달았겠지요?

  박연희: 네, 한국은 비록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모국이라고 하지만 국가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입국해서 보니 언어, 표달, 생각, 행위방식들이 모두 낯설었습니다. 그 ‘낯섦’은 객관 현실이고,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넘지 않으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가 없고, 일을 진행할 수가 없지요. 그것은 중국동포라면 누구나 겪는 도전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 낯섦에 감사하고, 낯섦 그 너머에 더욱 나은 우리들의 미래가 펼쳐져 있게 되지요.

  기자 : 언제부터 책을 출간하려는 생각을 가졌습니까?

박연희: 중국에서 한국으로 나오면서부터 원래는 심리상담사례책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중국에서 제가 연길시아리랑방송국에서 심리상담 편집을 일년 간 담당하면서 연변에 살고있는 조선족들의 출국으로 인해서 생기는 심리적인 문제와 한국에 나와 있는 중국동포들의 한국에서의 심리문제에 대해서 분량을 절반씩 편집해서 책을 내고 싶었습니다.



  기자: 그럼 이번 책은 심리상담 사례책인가요?

박연희: 아닙니다. 저의 수필집인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저의 자서전적인 수필집이라고 보면 됩니다. 중국과 한국에서의, 저의 삶의 이야기를 수필로 쓴 것입니다.

  기자: 책에는 주로 어떤 글들이 수록되어 있나요?박연희: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제1장에는 ‘한국 생활과 정체성 찾기’라는 제목으로 23편, 제2장에는 ‘중국 연변에서의 직장과 가족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10편, 제3장에서는 ‘통일과 화합의 미래를 꿈꾸며’라는 제목으로 9편의 수록되었습니다. 총 42편의 작품입니다.

  기자: 그럼 한국에서 42편의 글을 썼다는 애기인가요?박연희: 아닙니다. 한국에서 150여 편의 수필과 칼럼들을 썼는데요. 그중에서 수필 42편을 골라서 책으로 묶게 되었습니다.

  기자: 직장생활도 쉽지 않겠는데 어느 시간에 수필을 쓰게 되었나요?

박연희: 중국에서는 오랜 작가생활을 했지만 글을 많이 쓰지 못했습니다. 한국이라는 낯선 곳에 와서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몇 년 사이에 150여 편의 글을 쓰게 되였습니다. 아이러니지만 어쩌면 글도 생활의 핍박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힘든 삶이 아니었으면 도저히 글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3D업종의 일을 하면서도 지친 몸을 달래가며 퇴근 후 컴퓨터 앞에서 부지런히 자판기를 두드렸습니다.

  기자: 수필을 쓰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요?

박연희: 조선글을 쓰던 습관이 있어서 띄어쓰기, 철자, 단어사용이 한글과 차이가 많았습니다. 서남권글로벌센터의 김동훈센터장님이 글마다 각주를 달아주면서 여러모로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자: 책을 출간하게 된 목적은 무엇인지요?

박연희: 작품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작품을 쓰면서 그렇다 할 문학상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단, 이 수필집이 한국인들이 중국동포를 리해하고 중국동포 사회를 보다 적극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만드는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큽니다. 그리고 앞에서 기자님께서 말씀해주셨지만, 우리 동포들이 ‘낯섦’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낯섦’에 도전하는 의식을 갖고 자기 삶을 열심히 개척해 나가기 바래서입니다.

  기자: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는지요?

박연희: 아직은 인터넷에서 책을 구매할 수 없구요. 저의 이메일piaolianji520@hanmail.net혹은 카카오톡 아이디 piaolianji520로 련락주시면 택배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기자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자의 ‘책머리 글’을 한 번 상기 시기고 싶네요. “저에게 한국은 낯섦의 련속이였다. 아직도 그 낯섦은 진행 중이다.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뒤돌아보니 그 낯섦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음을 깨닫게 되였다. 낯섦 앞에 원망도 했고 미워도 했고 눈물도 많이 흘렀다. 포기하고 고향에 돌아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낯섦을 딛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글이였다.”그래서 앞으로도 재한중국동포사회를 위해 더 좋은 글들을 많이 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출처:동북아신문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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