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그리스가 연합정부 구성에 실패한 소식때문에 리스크 회피정서가 만연돼 달러환율이 강세에 처해있다. 인민폐 대 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누계 0.4% 하락함과 아울러 중국경제 수치가 부진한 원인으로 인민폐 가치절하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16일 인민폐 대 달러 중간가격은 6.3205에 달해 전날대비 95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인민폐 대 달러 중간가격은 연속 6개 거래일동안 하락선을 그었으며 그 주요한 원인은 국제시장의 달러 강세로 해석된다.
그리스 대통령과 각 정당간의 새로운 정부 구성에 관한 협상이 실패로 드러나고 6월에 재차 총선을 진행하기로 일단락되면서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의 지원조약을 반대하는 좌파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욱 커져 유로존이 더욱 심한 위기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로써 리스크 회피정서가 더욱 심해지고 유로를 대표로 하는 리스크자산 화폐의 투매가 초래됐다.
16일 유로 대 달러 환율은 1.28선 아래로 떨어져 4개월이래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파운드, 오스트랄리아 달러와 캐나다 달러 등 리스크자산 화폐도 따라서 대폭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이미 3월이래 최고치인 80.7380을 돌파한데 이어 82포인트 선에 임박하고 있다. 중국은행의 외환분석가는 "국내외시장이 모두 저조한 상황에서 인민폐는 일방적인 상승세를 유지할수 없으며 심지어 일정한 가치절하 압력까지 존재한다"며 달러지수의 상승공간이 점차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상은행의 유동량(刘东亮) 고급분석가는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인민폐 대 달러의 중간가격이 6.33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다른 한 측면에서 볼때 중국이 발표한 거시경제수치가 보편적으로 예상을 밑도는 것도 일정한 정도에서는 인민폐 절하압력을 가해줬다. 대외무역수치나 거시경제수치 혹은 은행의 신용대출수치도 모두 수요 부진을 보여줬다. 중국경제 증속이 완화세를 지속하면서 밑바닥을 치는 과정에 처해있어 외국투자자들의 자신감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상무부의 수치에 따르면 FDI가 연속 6개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여 최근 인민폐 NDF(역외선물환)에 대한 가치절하 기대치가 재차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신은행(中信银行)의 유유명(刘维明)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는 "중국 GDP의 두자리수 성장세는 지속될수 없으며 해외자본 유입은 계속해 줄어들고 대외무역 흑자규모도 지속적으로 좁혀질 것이다"라고 분석함과 아울러 "인민폐 환율은 단기적인 절상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가치절하의 초읽기 단계에 진입할수도 있다"라고 판단했다. /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