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자동차
  • 작게
  • 원본
  • 크게

"현대차, 중국서 신뢰 위기" 수입 딜러, 1천5백억 피해보상 요구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7.28일 14:50

[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법인이 현지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현지 수입차 딜러들과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법치주말(法治周末),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수입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딜러 30여명이 베이징현대(北京现代, 현대차 중국 법인)에 계약 탈퇴에 피해보상으로 8~9억위안(1천351억~1천520억원)을 청구했다.

사건의 발단은 현대차가 중국 현지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수입차 딜러들이 판매할 수 있는 차종을 제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딜러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12년부터 수입 현대차 판매의 80% 가량을 싼타페(중국명 산타페(新胜达)의 생산을 베이징현대 공장으로 전환한 데 이어 주력 자동차가 아닌 제품 판매를 추진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현대차 측에서 주문을 접수하지 않거나 중국의 배기가스 배출 규정에 부합한 차량을 제공하지 않아 차가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뿐만 아니다. 현대차 측은 이들 딜러에게 지난해 8월 톈진항(天津港)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로 파손된 수입차량 1천8대 가량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피해 딜러상의 대표인 왕룽전(王荣震)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현대차 수입차량 판매량은 7천대로 2011년의 3만7천370대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는데, 현대차는 올해 수입차 제공을 2천대 가량 감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이 때문에 많은 딜러가 어쩔 수 없이 생업을 포기해야 했고 현재는 40명 가량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3일 중국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톈야(天涯)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고 이후 허쉰넷(和讯网), 펑파이뉴스(澎湃新闻), 자동차헤드라인(汽车头条) 등 언론이 이를 인용 보도하면서 중국 전역에 알려졌다.

언론 보도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현대자동차는 공식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대화를 통해 딜러가 차량 1대를 판매할 때마다 8천위안(135만원)의 이윤을 보장하고 원하는 차량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차가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은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형성된 것으로 딜러 측과 대화, 교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톈진항 피해 차량 판매에 대해서는 "지난 13일부터 대리상들에게 판매를 건의한 바 있다"며 "수리된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신차 기준에 부합하는만큼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현재까지 서로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은 현대차와 딜러상간의 마찰이 중국 수입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东风悦达起亚)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은 14만2천2백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 증가했으나 현대차의 수입 판매량은 7천대에 불과했다.

중국자동차보(中国汽车报)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기업이 로컬화 전략의 일환으로 수입차를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차종이 다양한 폭스바겐(Volkswagen)마저도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포탈사이트 왕이(网易)는 자체 보도를 통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3대 외자 브랜드로 자리잡은 현대자동차가 이번 산태로 신뢰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9%
10대 0%
20대 7%
30대 50%
40대 7%
50대 7%
60대 7%
70대 0%
여성 21%
10대 0%
20대 7%
30대 7%
40대 7%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일전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강제성 국가표준인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안전규범'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에어캐슬, 에어미끄럼틀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다. 최근 몇년동안 이러한 류형의 시설의 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