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입담의 소유자 서장훈이 '드림 브레이커'에 등극했다. 서장훈의 솔직함은 꿈과 희망으로 똘똘 뭉친 여자친구마저 당황케 했다. 형님들은 이런 서장훈에 야유를 보냈고 이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2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여자친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여자친구는 상큼 발랄한 모습으로 형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등장과 함께 환호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대세돌'이었다.
여자친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자친구 멤버 유주, 소원, 은하는 강호동에 대한 애정을 표해 질투심을 불러일으켰다. 형님들 사이에서 인기 1순위를 앞다퉜던 민경훈은 '0표'란 현실에 충격을 받고 예민미(美)를 뽐냈다.
평소 여자친구를 정말 좋아했다는 김희철의 폭로로 서장훈은 숨겨뒀던 춤 실력을 자랑했다. 상큼 발랄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키 큰 형님'의 춤에 웃음바다가 됐다.
과감한 춤 실력을 자랑한 서장훈은 이후 돌직구 발언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린이 "죽을 때까지 행복하고 싶다"고 고백하자 "죽을 때까지 행복하면 조증이다. 사람은 계속 행복할 수 없다"고 희망의 불씨를 싹둑 잘랐다. 예린은 실망감에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은하가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고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을 밝히자 서장훈은 "아이를 존중만 하면 잘못된 길로 간다. 중학교 3학년짜리 애가 '엄마 나 오늘 우울해. 술 좀 마실게' 하면 존중해줘야 하나?"라고 극단적인 예를 들며 맞서 여자친구를 당혹케 했다. 이어 신비가 "복싱을 배우고 싶다. 내 몸은 내가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차라리 가스총을 들고 다녀라. 그게 더 현실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지나치게 현실적인 조언에 여자친구 멤버들은 "꿈을 짓밟지 마라. 너무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영철 역시 서장훈을 향해 "염세주의"라면서 여자친구를 타일렀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꿈을 깨부수는 '드림 브레이커'로 맹활약한 서장훈의 한결같은 자세가 웃음 코드로 작용, 토요일 안방극장에 깨알 웃음을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