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러시아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 어이없게 벌금 통보를 받은 사연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 운전자가 자동차 그림자 때문에 벌금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한 운전자가 “차 그림자가 차선을 넘었다고 벌금이 통보돼 황당하다”며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사진. 인디펜던트 캡처.
이 운전자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모스크바 링로드를 운행하다가 벌금을 통보받았다. 당시 교통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면 차량의 그림자가 차선을 넘어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운전자는 “차선을 넘어가 교통법규를 어긴 것은 엄밀히 말하면 내 차의 그림자인데, 교통카메라는 내게 벌금을 고지했다”고 한 인터넷사이트에 올렸다. 이 운전자는 벌금 고지서에 찍힌 법규위반 순간 사진도 첨부했다. 그는 곧바로 교통경찰에 항의했고, 경찰은 해당 벌금을 무효화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기술적 오류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운전자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런 어이없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또다른 운전자는 헤드라이트 불빛이 젖은 노면에 반사되면서 맞은편 차선으로 넘어간 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교통 경찰이 그 운전자의 불만을 접수해 따져보고 있다”며 “곧 결과가 통보될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