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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000만 시대, 동물과 함께 건강히 살려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9.13일 10:16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어느덧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아이의 사회성이 높아지고 노인 치매가 예방되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병을 앓으면 같이 사는 가족 건강까지 한번에 무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PART 1 반려동물이 불러오는 건강 효과

우울감 줄고 심장 건강 좋아지기도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면 다양한 건강 개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우울감이 줄어든다. 많은 전문가들은 자녀의 독립으로 쓸쓸히 사는 노인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미국노인병학회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완동물 키우기’를 ‘10가지 장수비법’에 포함시켰다.

반려동물을 기르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동물을 기르는 과정 중에 멘탈에어로빅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멘탈에어로빅이란, 뇌의 피로를 풀고 뇌 활동을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퀴즈 풀기, 명상, 상담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런 식으로 뇌가 자극되면 뇌신경세포의 수상돌기가 많아져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은 신체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영국 퀸스대학교 웰즈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규칙적인 산책을 통한 운동을 하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미국심장학회도 개를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이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유독 산책을 많이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심장이 건강해지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어렸을 때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건강하고 위장염을 덜 겪는다는 호주와 영국의 연구결과도 있다.

아이의 사회성 기르는 데 효과

반려동물은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 책임감이 생길 뿐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된다. 실제로 최근 울산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동물 매개 심리치료를 진행했다.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만지며 소통하게 하는 활동을 한 것이다. 삼성복지재단, 원광대, 숭실대, 대구대는 맞벌이 부부 자녀에게 2년 동안 애완견을 기르게 한 결과, 아이의 내성적인 성격이 활달하게 바뀌고 사회성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개 외에 다른 동물은 사회성을 기르는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팀은 개는 인간이 외로움을 덜 느끼도록 돕지만 고양이나 파충류 등 다른 동물에서는 이런 효과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개가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과 함께 산책하는 유일한 애완동물이라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개와 고양이, 어떤 동물이 나한테 적합할까?

개는 성격이 외향적인 경우가 많다. 주인이 집에 오면 꼬리를 치며 달려가고 산책을 좋아하는 식이다. 반면 고양이는 대부분 조용한 성격으로 주인이 집에 돌아와도 모른 척하다 살금살금 접근한다. 실제 동물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고양이 키우는 사람은 성격이 조용한 경우가 많은 반면, 개 키우는 사람은 활발하고 외향적인 경우가 많다는게 다수 동물병원 의사들의 말이다. 동물과 잦은 스킨십을 통한 소통을 원한다면 개를, 사생활을 크게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고양이를 선택하는 게 좋다.


PART 2 반려동물이 유발할 수 있는 병

피부·호흡기 알레르기

개보다 고양이가 더 잘 유발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 피부나 호흡기에 생기는 알레르기 증상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단백질)이 인체에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위험신호로 인식해, 기침·콧물·두드러기 등이 생긴다. 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는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고 호흡곤란이 오는 심각한 천식 증상이 나타나면 발작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신유섭 교수는 “흔히 동물 털에 의해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알고 있는데, 털보다는 동물의 비듬·침·소변에 알레르기 항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은 개보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윤신근박사애견종합병원 윤신근 원장은 “개를 안았을 때는 문제가 없는데, 고양이를 쓰다듬거나 안으면 피부가 갑자기 붉어지는 증상이 생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추정하는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고양이가 침을 묻혀 털을 정리하는 습관이 있어, 침에 있던 항원이 몸 여기저기로 쉽게 퍼지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양민석 교수는 “고양이 항원은 집먼지진드기의 항원보다 작을 정도로 미세해서 공기 중에 더 오래 떠 있고, 기도 내로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원인으로 추정한다” 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면 알레르기 질환이 잘 안 생기거나, 알레르기가 있어도 동물과 오래 같이 살면 증상이 줄어든다는 것은 사실일까? 의학계에서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양민석 교수는 “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동물과 같이 살면 증상이 갈수록 악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서는 기침이나 콧물,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쓴다. 애완동물에서 나오는 알레르기 항원을 환자 몸에 조금씩 주입시켜 이에 대한 면역성을 갖게 하는 면역요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도 있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동물을 키우고자 한다면 ▲털이 길게 자라지 않는 종을 선택하거나 ▲털을 최대한 짧게 깎거나 ▲동물에게 옷을 입히거나 ▲면장갑 낀 손으로 털을 자주 빗어줘 빠진 털을 신속히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된다.

광견병

개뿐 아니라 고양이, 너구리도 위험 대상

광견병은 리사바이러스에 속하는 광견병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동물의 타액 속 바이러스가 몸안으로 침입해 생긴다. 잠복기는 보통 4~8주 정도지만 더 짧거나 수년으로 긴 경우도 있다. 광견병에는 개 견(犬) 자가 쓰여 개에 물렸을 때만 광견병에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개뿐 아니라 고양이, 너구리, 여우 등 다양한 동물로부터 광견병에 감염될 수 있다.

단, 쥐나 토끼 같은 설치류는 해당되지 않는다. 광견병 초기에는 발열·두통·구토 등이 나타나고, 치료가 안 되면 불안·우울 증상과 더불어 목 근육에 경련이 생긴다. 결국 몸이 마비되고 혼수상태에 이르러 사망한다. 윤신근 원장은 “반려동물에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물에게 물린 뒤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바로 확인하는 방법은 없다. 해당 동물이 광견병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면 병원에서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낮추는 면역글로불린과 예방백신을 접종한다.

진드기

발가락 사이, 눈 주변 꼼꼼히 씻겨야

산책을 자주 시켜야 하는 개는 진드기 옮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개의 피부와 털에 기생할 수 있는 진드기는 여러 종류인데, 그중 개선충(옴)은 드물게 사람 피부에도 옮겨와 기생한다. 개선충은 동물 피를 빨아 먹고 사는 진드기다. 계절에 상관없이 번식한다. 윤신근 원장은 “단순 알레르기 증상보다 피부가 훨씬 심하게 가렵다”며 “긁지 않고는 못 견딜 정도”라고 말했다.

따라서 개를 산책시킨 뒤에는 반드시 촘촘한 빗으로 털을 빗기고, 목욕시키는 게 좋다. 발가락 사이나 눈 주변에 딱지처럼 붙어 있는 것들은 진드기 일종일 수 있어 깨끗하게 닦아낸다. 최근에는 진드기를 예방하는 목걸이가 개발돼 산책 중에 목에 걸어주면 도움이 된다.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막는 약을 목 뒤에 떨어뜨려 예방하는 법도 있다.

파상풍

물리거나 긁혔을 때 모두 의심할 수 있어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 자라는 파상풍균이 유발하는 병이다. 파상풍균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에 의해 몸이 쑤시고 아프며 근육이 수축된다. 동물에게 물렸거나 발톱으로 할퀴어 생긴 상처에서 모두 파상풍균이 번식할 수 있다. 윤신근 원장은 “특히 고양이에게 물리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며 “고양이 이빨이 다른 애완동물에 비해 날카롭기 때문에 상처가 깊이 생기고, 그만큼 균이 몸속에 침투할 확률도 커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자리는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소독약으로 바로 소독해야 한다. 토끼 역시 발길질을 하는 힘이 세고 발톱이 날카로운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평소 애완동물 발톱을 너무 길거나 날카롭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애완견과 입맞춤해도 괜찮을까?

그렇다. 지난해 건국대 수의대 전염병학연구실 이중복 교수팀은 반려견과 주인 네 쌍,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2명의 입안에서 세균 뭉치인 세균총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개와 사람의 구강 세균총의 염기서열이 전혀 달랐다. 특정 세균총은 그에 맞는 특정 환경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개와 사람이 서로 다른 구강 세균총을 갖고 있다는 것은 구강 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ONE)>에 게재됐다.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감기를 옮길 수 있을까?

개와 고양이도 감기에 걸린다. 사람과 비슷하게 기침, 재채기를 하며 눈물이 고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들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사람의 감기바이러스와 종류가 달라 전염되지 않는다. 윤신근 원장은 “반려동물에게 생기는 감기, 눈병, 기생충은 사람에게 옮겨가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더불어 윤 원장은 “반려동물이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고, 이것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리 없다”며 “심각한 질환을 옮기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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