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젊은이들이 배우자 선정의 우선 기준으로 외모와 재산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온바오가 전했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 사회조사센터는 최근 젊은 남녀 2315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선택 기준을 조사한 결과, 81.2%가 배우자를 고를 때 '가오푸솨이(高富帅, 훤칠한 키에 재산이 많고 잘생긴 미남을 지칭)'와 '바이푸메이(白富美, 백옥같은 피부와 집안 배경이 좋은 미녀를 지칭)'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2.1%가 주변의 젊은 남녀가 배우자를 고를 때 '가오푸솨이', '바이푸메이'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한 여성 응답자는 "키 180cm, 월급 1만위안(180만원) 이하의 남자는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답하기까지 했다.
'가오푸솨이', '바이푸메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서로 비교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67.6%), '물질만능주의의 폐해'(64.9%), '결혼에 대한 환상'(61.0%), '광고, 트렌디 드라마가 만들어낸 유행'(57.4%), '현실생활의 스트레스가 커서'(36.2%), '행복과 성공의 유일한 기준이기 때문'(33.1%) 순으로 나타났다.
화중(华中)과학기술대학 사회학과 하오위장(郝玉章) 부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젊은이들의 배우자 선정 기준이 외모와 재산에 치중되고 있는 것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최근 드라마, 영화 등에서 방영된 재력, 능력, 외모를 모두 갖춘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젊은이들의 배우자 선택 기준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둥(华东)정법대학 사회발전학과 허밍성(何明升) 교수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행복을 쟁취하는 게 옳다"며 "배우자 선택시 가치관과 성격, 애정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응답자의 52.3%는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 22.1%는 '치링허우(70后, 70년대 이후 출생자)', 18.7%는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