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과 영국, 호주 등 해외 선진국의 아파트 등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국의 푸싱그룹(復星·FOSUN GROUP)은 웹사이트 '이스타홈'(Estarhome.com)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해외 부동산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22일 보도했다.

중국에 개설된 외국 부동산 구매 사이트 '이스타홈&apos

　　이 웹사이트는 재산을 나라 밖 안전한 곳에 보호하려는 중국 중산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웹사이트 방문자는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쇼핑 카트에 담고 우선 예약금을 거는 식이다. 실제 구매 대금은 나중에 회사를 찾아 서로 얼굴을 보고 지불하게 된다.

　　푸싱그룹은 이 사이트를 통해 지난 3월 이후 호주에서만 주택 50채를 팔아 약 3천만 호주달러(한화 2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주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6개국의 부동산을 팔고 있지만, 호주의 인기는 으뜸이다.

　　현재 호주 물건은 130여 건이 올라와 있으며, 상당수를 신형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다.

　　또 캐나다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의 부동산 물건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푸싱그룹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진출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부동산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푸싱그룹은 포르투갈 보험회사를 매입하면서 관련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이 웹사이트를 열었다가 다른 나라로 점차 확대했다.

　　이스타홈 간부인 조 치옌은 "지난해 말 중국 투자자들이 호주나 미국과 같은 나라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호주의 안정적인 정치제도와 견고한 성장세로 투자뿐만 아니라 휴가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신문에 말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주 부동산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호주 외국인투자자심의위원회(FIRB)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5-16(2015·7~2016·6)회계연도 심의 대상 건수의 3분의 2가 중국인들이 신청한 것으로 규모만 610억 호주달러(한화 5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