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피해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이런 대규모 수해가 난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김정은은 아직도 피해현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수해복구가 끝나기를 기다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달 말 함북도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홍수를 두고 "해방 후 처음으로 보는 대재앙"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최근 두만강 연안의 여러 시·군들에서 해방 후 처음 보는 돌풍이 불어치고 무더기비(폭우)가 쏟아져 내려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북한은 수해지역에 군인들을 파견하고 건설장비와 자재를 우선으로 보내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김정은은 홍수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수해현장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정은은 강원도의 과수농장과 평양시 주변의 생산현장을 비롯해 수해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만 시찰했습니다.
작년에는 수해를 입은 나선 지역을 두 번이나 찾았던 김정은.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당시 김정은은) 복구가 완료된 이후에 그 (수해) 복구의 공을 자기에게로 돌리려는 그런 의도에서 간 것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함경북도 지역이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응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김정은은 올해에도 수해 복구 작업이 거의 끝나갈 때쯤 현장을 방문해 복구에 동원된 군인과 건설인력을 격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