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et]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가을 계절이 찾아왔다.
그 어느해 보다 단풍이 진하게 물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을 선정했다.
탐방로 10선은 설악산 비선대 코스, 속리산 세조길, 지리산 삼홍소 코스, 월악산 만수계곡 자연관찰로, 치악산 세렴폭포 코스, 내장산 백양계곡 코스, 덕유산 백련사 코스, 한려해상 보리암 코스, 주왕산 대문다리 코스, 북한산 우이령길 등이다.
추천된 산책길은 경사가 완만한 구간으로 남녀노소 쉽게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설악산 백담계곡에서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 모습이 계곡물에 비추며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가을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설악산의 비선대 코스는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3km 구간이다.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비선대 초입까지 휄체어와 유모차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 노인, 유아를 동반해 단풍을 즐기기 적합하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설악산의 단풍절정이 이번달 20일로 전망된다고 하니 서두르는 게 좋겠다.
아이들과 자연학습을 하며 단풍구경을 할 계획이라면 치악산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계곡을 따가 걷는 3km 구간을 추천한다. 계곡 폭포와 바위가 조화를 이루는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진 단풍이 장관이다. 공원 내 자연학습장과 구렁이 인공증식장 등도 조성돼 있어 아이들이 생태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치악산의 단풍 절정은 오는 27일로 예상되고 있다.
▲ 치악산국립공원 구룡계곡의 가을 모습. 치악산은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으로 불릴 정도로 가을에 그 멋을 뽐낸다. 올해 치악산의 단풍절정은 10월 19일로 예상된다고 케이웨더는 밝히고 있다.
▲ 내장산국립공원 단풍코스를 따라 올라가면 단풍 명소로 꼽히는 백양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웨더는 올해 내장산 단풍 절정을 11월9일로 예상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단풍코스를 선호한다면 내장산 백양탐방지원센터에서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1.8km 산책길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약 2시간 이어지는 탐방로에는 백양계곡을 따라 붉게 물든 아기단풍나무 외에도 수령 700년 된 갈참나무와 비자나무 군락지가 있다. 백양사 사찰과 단풍이 어우러져 풍성한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내장산의 단풍 절정은 다음달 9일로 예상되고 있다.
▲ 북한산국립공원의 둘레길인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6.8km의 산책길로 다른 둘레길보다 넓은 편이어서 약자나 초보자들도 무난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단풍 명소로는 북한산국립공원의 둘레길인 우이령길을 추천한다.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6.8km의 산책길로 사계절 중 특히 가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를 하기 좋다. 다만 하루 1천명으로 예약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통합시스템(http://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단풍 절정은 오는 30일로 예상된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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