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올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도는 앞으로 크루즈 관광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전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제주 크루즈 관광객 100만 시대 개막을 선언합니다."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00만번째 관광객으로 선정된 중국인 부부는 꽃목걸이와 선물을 받고 기뻐합니다.
[타오징광·랴오자오슈 / 100만번째 제주 크루즈 관광객] "제주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달성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 우한에서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제주에 처음 국제크루즈선이 닻을 내린 건 2004년입니다.
첫 해에 753명이던 크루즈 관광객은 10년 만인 2014년 59만명, 2015년 62만명까지 급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내년에는 서귀포 강정 민군복합항의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완공됩니다.
강정항 노선이 신설되면 크루즈 입항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강정항에는 15만t급 이상 초대형 크루즈도 드나들게 됩니다.
제주도는 동북아 노선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서 국제적으로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질적 성장이 과제입니다.
크루즈 산업 성장세가 도민 피부에 와 닿도록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키우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김의근 / 제주크루즈산업협회장] "(100만명 달성은) 아시아 204개 기항지 중 제주가 가장 앞서가는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앞으로 개별 관광객으로 점차 바뀌어 갈 겁니다.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용할 수 있는 제주의 수용 태세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하고 유료관광지도 방문하도록 프로그램 개선을 요청하고,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크루즈 선식에 이용하도록 하는 등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전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