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개헌 정국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영빈 기자.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헌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987년 개정돼 30년간 시행되어온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 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적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지속가능한 국정과제 추진과 결실이 어렵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치기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는데요.
"역대 대통령들이 이런 고민을 해왔고 본인도 지난 3년 8개월동안 이런 문제를 절감했지만 엄중한 안보, 경제상황과 시급한 민생현안 과제를 위해 헌법 개정논의를 미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제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지금은 1987년과 같이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헌 요구를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고 실무적 준비를 하겠다"며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관련조직을 설치하고 국민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도 헌법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개헌은 블랙홀"이라며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부정적이던 박대통령이 전면적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개헌 정국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