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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이승엽 맞대결 2탄, 이승엽 멍군 외칠까

[기타] | 발행시간: 2012.05.29일 07:1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퍼스타 매치업 2탄이다. 한화 박찬호와 삼성 이승엽이 29일 대전구장에서 사상 두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박찬호는 이날 삼성 브라이언 고든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지만, 역시 관전 포인트는 박찬호와 이승엽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사상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5일 어린이날 대구 경기서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승엽을 3타수 무안타로 봉쇄했다.

5일 맞대결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박찬호의 '제구력의 승리'였다. 박찬호도 올 시즌 다른 투수들이 이승엽을 상대하는 방법처럼 몸쪽에 바짝 붙이는 공을 던져 타석에서 물러서게 한 뒤 바깥쪽 변화구 유인구로 범타 혹은 삼진을 노리는 승부를 했다.

물론 이승엽은 올 시즌 그런 패턴에 꿈쩍하지 않고 좋은 타격을 한다. 국내에 몸쪽 바짝 붙는 코스로 스트라이크를 연이어 잡을 수 있는 투수는 몇 명 안 된다. 더구나 투수는 이승엽에게 어설프게 몸쪽으로 붙였다가 약간 가운데로 향할 경우 큰 것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다. 이승엽은 이를 놓치지 않고 편안한 타격을 한다. 바깥쪽으로 향하는 타구는 무리하지 않고 툭 밀어쳐 안타를 만든다. 홈런 8개에 타율이 0.364라는 건 그만큼 이승엽이 공략할 수 있는 히팅 포인트가 많은 결과다.

하지만, 박찬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박찬호는 올 시즌 누구보다 자신있게 몸쪽으로 찔러 넣는 몇 안 되는 투수다. 상황에 따라 타자와의 승부 방법을 바꿀 줄 아는 노련미도 있다. 물론 나이가 들어 예전만큼의 볼 끝 위력도 아니고, 제구력이 흔들리는 날엔 난타를 당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승엽이라는 최고 수준의 타자에게 지레 눌리는 투수가 아니다.

5일 첫 맞대결 당시 이승엽의 컨디션도 썩 좋아 보이진 않았지만, 박찬호는 첫 타석에서 초구에 몸쪽 높은 직구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B로 몰린 뒤 3구째에 몸쪽 변화구로 파울, 4구째에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 이승엽을 혼동시킨 뒤 5구째에 바깥쪽으로 변화구를 던졌고, 이승엽은 힘없이 툭 끌어당기면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세번째 맞대결에서는 몸쪽 승부를 한 뒤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를 던졌고, 이승엽이 역시 힘없이 툭 밀어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박찬호의 현란한 볼 배합에 자기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당시 삼성이 제공한 맞대결 자료에 따르면 두번째, 세번째 타석에서 박찬호는 거의 스트라이크 존 양쪽 모서리 부근으로 공을 넣는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결국, 두 거물의 당일 컨디션과 머리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첫 만남에서 패배한 이승엽의 반격이 궁금하다.

또한, 박찬호는 지난 주말 한화가 넥센에 올 시즌 처음으로 스윕한 뒤 4연승을 노리는 경기서 선발로 나선다. 최고참으로서 팀 상승세의 맥을 끊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이승엽도 마찬가지다. 시즌 2달이 다 됐지만, 여전히 7위에서 전전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을 구해야 하고,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만큼 남다른 책임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물러설 수 없는 두 거물의 두번째 맞대결, 과연 누가 웃을까.

[29일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갖는 박찬호(위)와 이승엽(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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