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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열의 백스톱]한국과 미국 슈퍼스타의 재테크 차이

[기타] | 발행시간: 2012.08.22일 10:45
[마니아리포트 문상열]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재테크는 거의가 부동산이다.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 일본 프로야구에서 큰 돈을 번 이승엽, 빙상 스타 김연아 등 상가 건물 같은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은 선수가 많다. 프리에이전트로 큰 돈을 받은 선수들도 예외없이 부동산에 투자했다. 땅덩어리가 작은 한국에서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한국인들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의 스포츠 스타들은 재테크가 매우 다양하다. 부동산도 있고, 채권에도 투자하고, 심지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외국의 타운건설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 대부분 자신의 종목에서 코치나 감독을 한다. 매우 성공한 케이스다. 축구의 차범근, 농구의 허재, 야구의 선동열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미국의 스포츠 스타들은 다르다. 감독을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은퇴 후 비지니스맨으로 변신한다. 전 시카고 불스의 스코티 피핀처럼 투자를 잘못해 알거지가 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NBA 휴스턴 로키츠의 센터 하킴 올라주원은 휴스턴 다운타운 건물에 투자한 게 대박이 터졌다.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는 은퇴 후 야구 감독을 할 용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 스포츠 사상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가 감독을 역임한 경우는 야구의 테드 윌리엄스가 그나마 상징적으로 남아 있다.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크 깁슨 등은 윌리엄스급의 슈퍼스타로는 포함시킬 수 없을 듯하다.

NBA에서는 백인의 우상이었던 래리 버드가 3시즌 동안 짧게 인디애나 페이서스 감독을 지내고 프런트 사장으로 영전했다. 버드는 코치로서 성공을 거둔 지도자에 속한다. NBA 파이널 진출을 포함해 팀을 3년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하지만 테드 윌리엄스(워싱턴 세네터스)는 감독으로 데뷔해 4시즌 동안 273승 364패, 승률 0.429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지휘봉을 놓았다.

사실 국내 스타 플레이어 출신과 미국 슈퍼스타의 은퇴 후 진로 차이는 현역 때 연봉에서 비롯된다. 국내 프로야구 출신들이 메이저리그에 선뜻 뛰어 들지 못하고 일본 프로야구를 선택하는 이유도 돈 때문이다. 개런티 계약이 아니어서 그렇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걸작이다. "일본에서 성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겠다"고 한다. 전성기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성공여부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가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 '눈가리고 아웅'이다.

아무튼 일본 프로야구는 당장 목돈을 주는 데 비해 메이저리그는 연봉을 개런티해 주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는 한국 프로야구를 더블A에서 트리플A 수준으로 판단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요구하는 이유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도 100만 달러를 적어내는 구단이 없다. 삼성 라이언스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국내로 유턴한 이승엽이 본보기다. 2003년 시즌 후 미국 진출을 모색했으나 LA 다저스가 스플리트 계약을 맺자고 해서 결국 일본 프로야구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미국의 스타들은 은퇴 후 비지니스맨으로 변신한 뒤 구단주가 되는 게 최종 목표다. 지난 5월 NBA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였던 매직 존슨은 LA 다저스 공동구단주가 됐다. 전임 구단주가 워낙 부도덕한 인물이어서 LA 팬들은 존슨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존슨은 홈경기 마다 짬을 내 팬들과 스킨십을 통해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 1980년대 레이커스 쇼타임 시대를 열었던 존슨은 LA의 영웅이다.

지난 16일 PGA 투어 슈퍼스타 필 미켈슨이 샌디에고 파드레스 공동 구단주가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의 구단 매입을 승인했다. 미켈슨은 파드레스 투자설이 처음 보도됐을 때 "3년 전 메이저리그 구단 인수 제의를 받았으나 그때는 거절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특별하다.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 투자자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고향팀의 구단주 숙원을 풀었다.

미켈슨은 PGA 투어 상금만으로 역대 3위인 6638만 9489달러를 벌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켈슨이 해마다 상금과 광고계약 등으로 4800만 달러 이상을 벌어 들인다고 밝혔다. 지난 8년 동안 총수입이 3억 달러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동 구단주로서 손색이 없는 셈이다.

비록 LA 다저스 인수전에서 탈락했지만 70년대 다저스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1루수 스티브 가비, 59연속이닝 무실점의 주인공 오렐 허샤이저도 구단주 꿈을 갖고 있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현재 NBA 샬럿 봅캐츠의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의 구단 인수는 지역 팬들과 훨씬 가까워 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매직 존슨이나 필 미켈슨의 LA와 샌디에고에서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국과 구단주가 되는 미국. 규모의 차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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