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125억원의 주인공이라면...
마른 날에 벼락맞고 쓰러졌다가 다시 살아나서 계속 길을 걷는다. 근데 또 다시 벼락을 맞고 죽었다 살아난다. 황당하게 들리는 이 일이 일어날 확률이 복권당첨의 확률이다. 현실에서는 일어날수 없다는 복권당첨, 하지만 일주일마다 우리는 복권을 산다.
직장인들의 꿈인 복권당첨을 소재로 한 진정한 드라마를 TV조선 '지운수대통'에서 만날 수 있다. 평범하게 짝이 없는 소시민 지운수(임창정 분)는 아내 이은희(서영희 분)와 티격태격하면서 하루하루 무료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복권 1등에 당첨된다. 무려 125억원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
22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임창정
우리의 꿈을 대신 살아가고 있는 임창정. 그간 영화계에서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던 그가 드라마에 도전했다. 29일 서울 강남구 파인트리 라운지에서 열린 TV조선 주말드라마 '지운수대통'(극본 이경미, 연출 오상훈)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임창정은 "시청률에 목숨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새롭게 시작한 방송국 'TV조선'에서 시청률을 기대한다는 것은 욕심"이라며 "그래도 당초 예상했던 시청률보다는 높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개국한 방송국에서 시청률을 기대한다는 것이 복권당첨의 확률이다. 기존 방송국에 비해 채널 인지도가 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TV조선의 주말 코믹드라마 '지운수대통'은 지난 4월 21일 첫 방송을 했고 지난 27일까지 총 12회 분량을 방송했다. 내달 24일까지 총 20회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주연 배우 임창정은 "기대보다 더 많이 시청해 주신다"고 말했지만 1990년 영화로 데뷔한 22년차 베테랑 배우인 임창정에게는 처음으로 받아보는 저조한 성적이다.
이에 이문식은 "시청률이 잘 나오는 걸 싫어하는 배우가 어디있냐? (임)창정이가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로 주변 동료들을 배려하려고 한 말인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배우이기에 시청률에 따라서 연기하지 않는다. 1%든 20%든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