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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보배 섬-대만을 찾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1.09일 10:05
(흑룡강신문=하얼빈) 할빈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대만 도원국제공항에 도착한것은 지난 9월초 점심무렵 이로부터 나는 관광단을 따라 8일간 대만 환도관광을 시작했다.

  관광코스의 첫 역은 대만의 수부 대북시였다. 내가 머리에 그리고 있던 대북시는 고급 빌딩이 하늘을 찌르고 온 시내가 번쩍번쩍한 그런 신사같은 곳이였는데 생각과는 달리 대북은 아주 평범하고 수수한 차림의 도시였다. 당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대북은 현대와 옛것의 교차가 큰 곳이란다. 많은 집과 땅이 개인 소유이다 보니 오랜 세월이 흘러도 아파트 전체가 보수와 보건만 이루어질뿐 원 상태 그대로 보존되여 있어 퇴색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래도 지금의 고층건물에 비해 낡은 옛집이 훨씬 값지다고 한다. 그 외에도 옛날에는 꼭 대륙으로 돌아간다는 그런 보따리 의식으로 살아가다보니 부동산건설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은것도 그 원인의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시내는 깨끗하고 록화가 잘 되여있고 교통이 발달되였으며 환경 보호가 잘 되여있음을 첫 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이른 아침 저마다 가게앞 마당을 청결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먼저 퐁퐁 같은 세척제를 뿌리고 다음 자그마한 기계솔로 구석구석을 돌아가며 깨끗이 닦은후 마지막에 수도물로 말끔히 씻어내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집안 마루도 아닌 바깥마당을 저렇게 정성들여 닦다니… 대북시에서는 길거리나 골목에서 “쓰레기통을 찾기가 공공화장실 찾기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혹시나 하여 가는곳마다 눈주어 살펴보았는데 실로 쓰레기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지고 다니는 비닐주머니에 쓰레기를 넣었다 일정한 장소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그만큼 쓰레기 분류도 확실하게 하고 있었다.

  대북에서는 처음 보는 인상적인것들이 아주 많았다. 고층건물이나 단층의 옥상마다 놓여있는 새하얀 볼수강 물통(약 높이 1.5미터, 직경 1미터)이 무척 시선을 끄는것도 그중의 하나, 대만은 사면이 바다지만 담수가 적기에 마시는 물이 너무 귀하단다. 비가 오면 갑자기 강물이 넘치다가도 비가 멎으면 삽시에 물이 빠져나가기에 “오는것도 빠르고 가는것도 빨라” 집집마다 물을 저장하는 물통을 사용하고 있었다. 후에 섬을 돌며 볼라니 대북만 그런것이 아니라 가는 곳마다 옥상의 아름다운 진풍경을 볼수 있었다. 대륙에서는 광천수를 한병에 1원이면 살수 있지만 대만에서는 4원 이상이라며 가이드는 마시는 물은 랑비하지 말라는 귀띔을 자주 하였다.

  대북에서 또 하나 인상적인것은 거리에 모터찌클이 많은것이였다. 사거 리의 빨간신호등이 켜지만 방대한 모터찌클대오가 밀물처럼 몰렸다가 파란신호등이 나오면 썰물처럼 쫙 빠지는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을 이루었다. 대만 인구 2300만명에 모터찌클이 1500만대라니 그럴만도 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자가용과 모터찌클을 병용한다고 하니 그들의 삶의 질도 얼마간 들여다 볼수 있었다.

  볼거리 많은 도시-- 대북

  우선 가이드는 대북시내에 우뚝 솟아있는 “대북의 상징-101타워”로 우리 일행을 안내하였다. 지상 101층, 지하 5층, 총 높이 508미터로 세계 빌딩협회 2004년 인증에는 인간이 상주하는 빌딩중 가장 높은 빌딩이였다. 초고속 전용 엘리베이터는 89층 전망대까지 37초에 올라가며 전망대에는 동전주입식 망원경이 배치되여 있어 대북시내 전경을 360도로 조망할수 있는데 꼭 마치 아름다운 대북의 축소판을 들여다 보는듯 하다. 또한 “101빌딩”의 보물이며 세계 최대 규모 (직경5.5미터)이자 가장 무거운(660톤)윈드 댐퍼의 완벽한 구조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부에서 볼수 있을뿐만 아니라 그것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흔상할수 있는 행운도 있어 그 기회를 놓칠세라 댐퍼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겼다.

  대북에서 크게 기대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장개석과 부인 송미령의 관저, 지금은 “사림관저공원”으로 변하여 대외에 개방되였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있는 곳으로 되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꽃밭이 펼쳐진 가운데 송미령이 타고 다니던 차량이 전시되여 있으며 정문을 지나 야자수가 늘어선 포장길을 따라 가노라면 장개석, 송미령 부부가 거처하던 집을 찾아볼수 있었다. 나무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산아래 명당자리라고 했다. 그리고 장개석 부부가 례배를 위해 지은 아담한 례배당인 “개가당”, 집식솔들의 생일파티나 손님 초대를 하는 분위기 있는 “연회당” 등은 모두가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있었으며 관저내 곳곳에는 새들로 가득하고 각종 란초가 재배되는 분재구역과 원예관, 분수가 있는 서양식 정원, 정자가 있는 중국식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그 외에도 대만의 보물들을 볼수 있는 대규모의 박물관-- 고궁박물관, 매 시간마다 펼쳐지는 근위병들의 교대식을 볼수 있는 국부기념관(손중산) 등등 흘러간 력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을 두루 구경하는것도 실로 기억에 남는 좋은 체험이였다.

  맑은 물 흐르는-- 일월담

  대중시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이 달리면 대만의 최고 비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일월담에 닿게 된다. 호수의 북쪽은 해와 같은 모양을, 남쪽은 초승달 같은 모양의 지형으로 하여 일월담이라 불리우는 이 호수는 둘레가 24킬로미터, 수심이 27미터에 이르며 대만에서 가장 큰 담수호 이다. 사면이 산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인 일월담은 병풍속에 들어있는 한폭의 그림을 방불케 하여 일월담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된다. 유람선을 타자마자 우리 일행은 어린애들마냥 일월담의 물에 손을 적시며 물장난을 치는가 하면 너도나도 셔터를 누르며 “병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배를 운전하는 선장은 해설도 곁들었는데 한창 법석이는 우리를 보고 호수에 물건을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하라며 호수밑에 있는 보물중 가장 많은것이 사람들이 빠뜨린 스마트폰일거라고 롱담을 하자 모두들 어망간에 머리숙여 물밑을 들여다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실로 일월담의 물은 깨끗하고 맑았다. 이런 호수에서 매년 9월이면 만명이 넘는 수영애호가들의 열띤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승부의 가름이 없이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기에 그날이면 이 호수에는 방방곡곡에서 모여온 수영애호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단다. 마침 우리가 간 그 이튿날이 바로 행사날이라 준비사업이 한창인 일월담은 곳곳에 채색기가 나붓기고 현수막이 드리워 있었으며 알록달록한 고무풍선이 물우를 날으며 일월담의 아름다운 풍경에 이채를 더해주고 있었다.

  유람선을 타고 현광사 부두에 도착하면 관광객들은 차단을 맛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맛이 정말 일품이라 나는 껍질을 바르기 바쁘게 두개를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50년 전통의 차단은 70대 할머니가 자기만의 밀방으로 만드는데 하루 판매량이 4000개를 훨씬 넘긴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먹어보고 저마다 엄지손가락을 내미는 차단은 언녕 일월담 손님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하나의 군것질로 되여있었다.

  일월담은 둥그란 형태의 둘레를 따라 관광지가 조성되였는데 마음껏 둘러볼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건을 마련해놓았다. 유람선에 앉아 일월담을 한바퀴 돌수도 있고 케이블카를 타고 일월담을 한눈에 굽어볼수도 있으며 일월담을 돌아볼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어놓아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얼마든지 일월담의 황홀한 풍경에 빠져볼수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일월담 은 련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단다

  신선한 공기 감도는-- 아리산

  대만섬의 남부에 위치한 아리산(해발 2.216미터)은 이름난 관광풍경 구로서 삼림, 사쿠라, 운해, 일출 등 사계절 절경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일행을 태운 관광버스가 아리산 입구에 도착하자 “어머! 저렇게 높은 산을 어떻게 오르지…” 하고 걱정이 앞서는데 버스는 그게 뭐 대수냐 하는 식으로 고산을 오르기 시작했다.(세계 3대 산악렬차로 불리는 아리산 삼림렬차도 리용할수 있음) 아리산으로 오르는 길은 똬리같은 굽이굽이 산길, 차창너머로 아래를 내려보면 아찔한 협곡이여서 머리가 빙 돌고 몸이 오싹 오그라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간, 어느새 원시림과 계곡, 운해 등 아리산의 황홀한 풍경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온 산을 빈틈없이 덮은 미끈한 빈랑나무들, 나는 입을 크게 벌렸다. 대북을 비롯해 여기저기에서 빈랑나무를 적지 않게 보아왔지만 아리산에는 이렇게 많을 줄이야. 가이드는 식솔들이 많던 옛날에는 아버지는 밖에 나가 돈벌고 어머니는 자식 돌보며 마당앞에 작은 매대 차려놓고 빈랑 팔아 아이들에게 사탕알 사주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지금은 빈랑이 몸에 기운을 불어넣는 좋은 보건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시간 남짓이 달리니 우리 앞에는 다락전으로 된 차밭이 군데군데 나타났다. 아리산의 차가 맛이 달고 향기로운것도 고산차이기에 때문 이라고 했다. 알록달록한 민족복장 차림의 차농들이 밭에서 차잎을 따고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아리산처녀” 노래가 떠올랐다. 지금은 예쁜 아리산의 처녀들은 모두 시내로 나가고 차밭을 다루는 사람들은 처녀의 어머니벌 세대들이라고 하였다. 산길을 숨가쁘게 두시간 넘어 톺아온 우리는 아리산기차역에서 내려 다시 간이고산렬차를 타는 재미도 보았다. 비록 10분도 채 안되는 코스였지만 렬차를 타고 높은 산을 오르기는 세상에 태여나 처음이였다.

  아리산은 굽이굽이 산길을 오를수록 운무가 짙어 버스나 렬차나 사람이나 모두 구름우에 둥둥 떠다니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숲이 우거진 산길이라 높이 솟은 나무들이 매력적인데 신비의 나무 '4자매목', 유명한 나무중 하나인 '3대목', 천년이 훌쩍 넘는 '신목', 이런 거목들 사이를 지나가노라면 심신의 피로가 확 풀리는듯 하였다. 아리산 정상의 문턱에서 우리는 놀랍게도 '최고학교'라는 글이 씌여진 아리산초등학교를 보게 되였다. 아리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고산족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였다. 높은 산속에서 은은히 들려오는 글읽는 소리가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색 다르고 멋 다른 풍경들

  이번 환도관광은 섬을 한바퀴 돌면서 가는곳마다 새로운것을 체험하는 멋이 무척 좋았다. 대만에는 섬의 북쪽으로부터 서쪽 해안선을 따라 많은 도시들이 촘촘히 앉았고 태평양을 마주한 동부연선에는 화련시밖에는 별로 도시가 없었다. 이곳은 태풍을 자주 맞게 되는데 섬 전체를 가로지른 중앙산맥이 태풍을 막아주기에(해발 3천미터 이상되는 산이 2백여개) 그렇게 분포되였다고 했다.

  환도 관광에서는 대만에서 버금가는 큰 도시인 고웅시에서 야시장을 돌며 대만의 특색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 있는가 하면 바다를 마주한 호텔에 투숙하면서 창문 열고 바다바람 맞으며 커피잔 기울이는 환상적인 랑만도 있었으며 화련 유람구에서는 샤브샤브에 온천욕까지, 그리고 교외의 민속촌에서 닭울음소리 들으며 단잠을 깨기도 하였다. 섬의 동부, 태평양을 마주한 바다해수욕장에서는 어린애들처럼 물장난도 치고 또 편벽한 산촌마을의 자그마한 역에서는 한시간남짓 기차려행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대만의 음식은 깔끔하였는데 바다 물고기와 신선한 산나물이 주류였다. 사람들은 음식이 조금은 달고 싱겁다고 했지만 나의 입에는 맞는 편이였다.

  실로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한 수확을 한아름 들고온 대만 려행이였다. /김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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