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아픈 어린이들에게 직접 인형을 만들어 선물하는 소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호주 ABC 방송은 호주 태즈메이니아 주 호바트에 사는 12살 소년, 캠벨 리메즈를 소개했습니다.
캠벨에게는 아주 특별한 취미가 있는데, 바로 재봉틀로 바느질하는 것입니다.
이 소년은 3년 동안 무려 800개가 넘는 인형을 혼자서 만들었는데요, 인형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3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캠벨은 어린이 병원에 입원한 수많은 어린이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캠벨은 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을 살 돈이 없었습니다.
그 순간 캠벨이 떠올린 건, 직접 인형을 만들어서 선물하겠다는 멋진 아이디어였습니다.
아들의 기특한 생각을 실현하게 해주기 위해, 캠벨의 어머니 소냐 씨는 아들에게 재봉틀을 선물했습니다.
그렇게 캠벨은 고사리손으로 직접 재봉틀을 다루고, 손바느질까지 거뜬히 해내게 되었습니다.
공장에서 찍어 나온 인형들보다는 조금 예쁘지 않았을지는 몰라도, 캠벨은 자신이 만든 인형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800개가 넘는 인형들이 어느 것 하나 똑같은 모양이 없고,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캠벨은 이미 품을 떠난 인형들의 특징과 생김새까지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년의 사연이 퍼지자, 전 세계에서 리본과 천, 솜과 같은 인형 부재료를 기부하는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제 캠벨은 인형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뿐만 아니라, 암 환자들을 위한 자선 모금회도 기획 중입니다.
캠벨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작은 아이가 주는 큰 울림', '어른도 쉽게 하지 못 하는 일을 이 소년이 해냈다'며 소감을 남겼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Son Whittaker)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