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딛고 지난해 글로벌 출하량 1위 자동차 업체로 등극했다.
10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지난해 12월 아우디와 포르셰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비 11.81% 늘어난 93만33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미국에서의 두자릿 수 증가가 브라질과 독일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지난해 전체 인도 차량수는 전년 993만대에서 3.8% 증가한 1030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생산 업체이자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앞섰다.
이에 앞서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2016년 전체 판매량을 1009만대로 예상했다. 당초 예상치였던 1011만대보다 낮춰졌다. 다음달 초에 공식적인 2016년 전체 인도 차량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4년간 자동차 인도수 세계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중간 들어 폭스바겐에 왕좌를 내주었다.
노드LB의 프랑크 슈보페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이 올해에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겠지만 경쟁 업체와의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 밝혔다. 중국이 소형 차량에 대한 세금 혜택을 줄일 계획이라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폭스바겐 그룹 매출의 40% 가까이를 차지한다.
슈보페는 "폭스바겐은 중국 판매 둔화 가능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폭스바겐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출처: 외신